롯데그룹이 베트남 호찌민시에 추진 중인 '에코스마트시티' 개발사업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지난 25일 베트남 현지에서 호찌민시 인민위원회와 에코스마트시티 개발사업 계약서에 서명했다. 앞서 지난 5월 호찌민 인민위원회가 롯데를 에코스마트시티 사업자로 지정한 뒤 두 달 만의 일이다.
이날 본계약 체결식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해 응우옌 탄 퐁(Nguyen Thanh Phong) 호찌민 인민위원장을 만나 에코스마트시티 개발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에코스마트시티가 들어서는 호찌민시 2군 투티엠지구는 총 657만㎡ 규모로, 호찌민시가 2002년부터 베트남의 경제허브로 개발 중이다.
투티엠지구 내 10만㎡ 규모인 에코스마트시티 개발에는 롯데자산개발을 필두로 롯데쇼핑과 롯데호텔, 롯데건설 등 롯데 계열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롯데는 해당 부지에 백화점과 쇼핑몰 등 상업시설과 호텔, 오피스, 아파트 등을 조성해 투티엠지구의 랜드마크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1·2단계를 합쳐 약 2조원에 달한다.
롯데는 2014년 에코스마트시티 개발의 독점적 우선협상권을 확보했으며, 2015년에는 호찌민시와 개발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여왔다.
올 하반기 프로젝트 법인 설립 작업이 마무리되는대로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간다. 2025년 1단계 사업 완공이 목표다.
롯데의 한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현지 사업 현장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 베트남을 찾았다가 에코스마트시티 본계약 체결식에도 참석하게 됐다"면서 "지난 3월 시공권을 따낸 '롯데몰 하노이'와 함께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