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중국의 고속철이 연결된다.
2018년 3분기에 광저우(廣州)와 선전(深圳), 홍콩을 잇는 광선강(廣深港)고속철이 개통될 예정이라고 신화통신이 31일 전했다. 이 고속철은 26km에 불과하지만 전 중국 대륙으로 연계된다.
홍콩의 웨스트까우룽(西九龍)역을 출발하는 이 고속철은 전용터널을 거쳐 선전을 통과해 대륙의 고속철로 연결된다. 홍콩에서 선전까지는 14분이 소요되며, 광저우까지는 48분이 걸린다. 선전에서는 항저우(杭州)로 향하는 고속철에 연계되며, 광저우에서는 우한(武漢)이나 구이저우(貴州)로 향하는 고속철로 이어진다.
베이징에서 홍콩까지의 거리는 24시간에서 9시간으로 단축되며, 상하이에서 홍콩까지는 19시간에서 8시간으로 줄어든다. 이로 인해 홍콩과 중국본토의 거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웨스트까우룽역에는 중국과 홍콩의 출입국관리소가 동시에 설치된다. 승객이 세관, 출입국, 검역절차를 순차적으로 통과할 수 있는 시스템이 완비된다. 지난 25일 홍콩 행정회의는 웨스트까우룽역의 중국측 출입국관리소에 본토법을 적용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로 인해 중국의 관리들이 웨스트까우룽역에 파견되며 통관업무를 수행한다.
홍콩의 출입국사무소는 역사 지하2층에, 중국의 출입국사무소는 지하3층에 마련된다. 전체 지하 5층으로 구성되는 역사에서 지하 3층은 중국 관료들이 형법을 집행할 권리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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