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먹거리로 사물인터넷(IoT) 시장, 그 중에서도 IoT를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솔루션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한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은 기술의 효율성을 높이 평가받으며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 상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간한 첨단기술이 융합된 의료기기 산업의 전망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14년 3조원에서 연평균 12.5%씩 증가해 2020년에는 14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현재 전체 의료기기 시장 규모인 6조여원보다 2배 넘는 수치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환자뿐 아니라 건강한 사람의 각종 건강 지표, 질환 여부, 적합한 건강 관리법 등을 제시해준다. 특히 IoT를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기술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건산업진흥원 R&D진흥본부 R&D 기획단은 최근 Econsultancy가 발표한 헬스케어 IoT 기술의 적용사례를 소개하며, IoT 기술이 의료서비스 부문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또한 최근 외부강연에서 “IoT 시장에서는 헬스케어가 성장할 것”이라면서 “토킹슈즈, 스마트포크 등과 같이 IoT를 활용한 아이디어가 인간의 건강관리를 책임지게 된다”며 IoT가 의료영역과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이 분야에서 가장 크게 사업 확대에 뛰어들고 있는 기업은 KT다.
KT의 IoT 헬스케어 사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황창규 회장이 제시한 5대 융합산업 중 하나다. 황 회장은 디지털 헬스케어로 IoT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내비쳤다.
KT는 지난해 5월 올레tv와 연계해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기가 IoT 헬스 골프퍼팅’ IoT 서비스를 비롯해 기가 IoT 헬스밴드·헬스바이크 등 각종 사물인터넷 헬스케어 제품을 출시했다. 이후 IoT 기반의 웨어러블 제품 네오핏과 체지방계 및 체중계를 선보이며 국내 시장에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KT는 헬스케어 사업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회사는 2016년 6월부터 아프리카의 르완다와 우간다, 유라시아의 카자흐스탄에 이어 동남아시아의 필리핀까지 총 3대륙 5개국에 진출해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원격의료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네트워크 인프라와 ICT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요건을 갖추고 있다”면서도 “통신사 중에서도 KT가 이 분야에서 장기적 안목을 갖고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부터 사물인터넷에서 수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