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적투자자(FI)가 민자사업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방식이 정착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시장에서 요구하는 변화에 발맞춰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
'신안산선 복선전철'의 민간투자사업 우선 협상대상자인 '에코레일주식회사(가칭)' 주관사 '트루벤인베스트먼트(이하 트루벤)'의 구본진 트루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3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융투자교육원에서 기자설명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구 대표는 "FI가 사업에 나설 경우 시공에 매몰되지 않고 프로젝트 전체에 관심을 기울여 균형감각 있는 사업을 전개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안산선은 경기 안산에서 출발해 광명을 지나 서울 여의도까지 총 43.6㎞를 잇는 복선전철 공사다. 현재 안산에서 여의도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1시간30분이지만 신안산선이 개통될 경우 30분대면 주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사업이 주목받는 것은 정부가 민자사업 활성화를 위해 기존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 대신 처음으로 도입한 위험분담형(BTO-rs) 민자사업 1호이기 때문이다. 또 국토교통부 공시가가 3조3895억원에 달할 만큼 민간투자 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앞서 트루벤은 지난 4월 국토부로부터 신안산선 민자사업의 우선협상자 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당시 트루벤은 국토부 공시가보다 무려 6000억원 가량 낮은 2조7587억원을 써내며 선정됐다. 경쟁자였던 포스코 컨소시엄이 정부 고시가의 99.16% 수준인 3조3611억원을 써내, 트루벤을 둘러싼 저가낙찰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구본진 트루벤 대표는 "트루벤 컨소시엄이 사업을 진행할 경우 건설보조금 5200억원, 정부 리스크 분담분 2000억원 등 총 72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며 "기존 민자투자사업의 한계였던 혈세낭비를 방지하고 요금을 낮춤으로써 국민에게 편익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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