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폭염에...유통업계 매출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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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입력 2017-08-0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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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랜드 제공]


장마와 폭염으로 인해 유통업계가 때아닌 특수를 누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여름은 본래 유통업계 비성수기로 통하지만, 장마와 폭염이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여름 휴가철 장마와 폭염이 맞물리면서 온라인과 심야 쇼핑을 즐기는 고객이 늘어난 것이다.

기상청이 지난해와 올해 더위를 비교한 결과, 지난해 평균 최고 기온은 27.9도였으나 올해는 29.1도를 기록했다. 또한 폭염일수도 2.0일에서 6.8일로 늘었다. 열대야 일수 역시 0.8일에서 5.2일로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폭염 경보도 작년보다 보름이나 빨랐고, 이상 기후로 불릴만큼 폭염·국지성 호우가 이어졌다. 때문에 외출을 삼가고 쾌적한 환경의 집이나 실내에서 편리한 쇼핑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게 됐다.

실제 이마트몰의 주문 금액을 살펴보면 7월 한달간 이마트몰의 주문금액은 작년 동기대비 36% 늘었으며, 올해 처음으로 서울에 폭염경보가 발생된 20일부터 일주일 간 주문 금액은 전년대비 43% 급증했다.

G마켓의 경우 올해 서울 첫 열대야가 시작된 이후 열흘(7/11~7/20) 동안의 심야시간대(21시~03시)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열대야가 아니었던 전주 동시간 대비 전체 판매량이 15%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경상권 최대 테마파크 이월드도 폭염 덕을 톡톡히 봤다.

이월드는 7월 한 달 간의 방문객 중 6시 이후에 방문하는 야간개장 고객의 비율이 60%를 차지해 이월드 오픈 이후 처음으로 야간 방문객 수가 주간 방문객을 넘어섰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낮시간대에 외출을 자제하는 추세가 지속되면서 대구 지역 시민들이 한낮 보다는 기온이 떨어지는 오후 6시 이후 외출을 더 선호했다는 분석이다.

대구는 이달 한 달 동안 18일 가량 비가 내렸으나 낮 최고기온 38도, 평균 33.3도를 기록하면서 연이은 폭염특보가 발동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열대야 영향으로 잠 못 이루는 밤이 시작되면서 심야시간대에 소비심리가 전반적으로 진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며 “이러한 계절 변화 및 시간대에 따른 소비 데이터를 축적해 고객 상품 추천 등 다양한 프로모션 및 서비스에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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