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제재 中, 미국에 "북핵과 미중무역은 별개문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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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입력 2017-07-3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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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커밍 상무부 부부장(가운데)[사진=신화통신]



한반도 사드배치를 두고 우리나라에 경제적 압박을 가하고 있는 중국이 미국에 대해서는 "북핵과 무역문제는 완전히 다른 영역"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에서 한해에 수천억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무역제재를 시사한데 대한 반박이다. 

첸커밍(錢克明) 상무부 부부장은 31일 국무원 신문판공실 기자회견에서 "북핵문제는 미중 무역과는 완전히 다른 문제이며 관련성이 없어 함께 섞어서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중국신문망이 전했다. 그는 또 "전체적으로 투자를 포함한 양국 무역은 서로 이익이 되는 것이며 양국 모두 무역과 투자협력에서 큰 이익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많은 연구보고서에서 기업이든 주민이든 양국이 경제협력을 통해 거대한 이익을 얻고 있다는 것은 입증된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첸 부부장은 중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앞으로도 한반도 비핵화 목표 실현을 추진하겠으며 미국에 대해서는 무역균형 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북한이 ICBM급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트위터에서 "중국에 매우 실망하고 있다"며 "우리의 어리석은 과거 지도자들은 (중국이) 무역에서 한해에 수천억 달러를 벌어들이도록 허락했다. 하지만…"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중국)은 말만 할 뿐 우리를 위해 북한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더는 이런 상황이 지속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의 통상과 북핵문제를 함께 언급한 점으로 미뤄 북핵문제를 토대로 중국에 경제제재를 가할 가능성을 내비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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