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과 지역 식재료를 활용해 향토음식을 제공하는 농가맛집에서는 주변의 볼거리와 특색 있는 먹을거리 체험이 가능하다.
농촌진흥청은 1일 시골의 운치와 지역 특산물을 맛볼 수 있는 전국 177곳의 ‘농가맛집’을 소개했다.
경기 양주시 농가맛집 ‘매화당’에서는 지역에서 생산한 손두부로 만든 ‘콩스테이크’와 집된장으로 양념한 ‘맥적'을, 충남 태안의 농가맛집 ‘곰섬나루’에서는 함초 진액을 넣은 ‘간장게장’과 겟국 간장을 배추에 버무려 찌개로 끓여내는 ‘게국지’를 맛볼 수 있다.
지역마다 특색 있는 식재료와 식문화를 바탕으로 향토음식의 명맥을 잇고, 음식과 연관된 다양한 체험상품으로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는 농가맛집을 소개한다.
◆약선 요리 대가 '안옥화 음식갤러리'
안옥화 음식갤러리는 경기도 농업기술원과 이천시에서 육성·지원한 농가 맛집으로 산야초 발효액과 천연 식초, 된장·고추장까지 직접 담근 조미료를 이용해 약선 요리를 제공하는 향토음식 자원화 사업장이다. 이곳에서의 모든 메뉴는 제철 산야초와 지역특산물, 천연 조미료를 이용한 약선 요리다.
대표 메뉴인 약선탕(4인 기준)은 인삼을 포함한 20여 가지 약초와 전복, 새우 등의 해산물로 우려낸 육수에 토종닭, 제철버섯이 들어간 보양탕이다. 약초탕(4인 기준)은 약초 달인 육수에 제철 산야초와 각종 버섯, 쇠고기를 곁들인 메뉴로 약선탕과 비슷하게 선호도가 높은 건강 식단으로 꼽힌다.
안옥화 음식갤러리에서는 △산야초·과일 발효액 만들기 △천연 식초 만들기 △정과·조청 만들기 △김치, 장아찌 담그기 △과일잼, 과일 병조림, 견과류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꽃같은 웃음을 품고 있는 집 '꽃피는 무화가(家)'
직접 담근 함초 효소액을 넣어 만든 비린내 없는 밥도둑 퉁퉁마디 간장게장, 무화과와 배즙을 양념으로 사용한 무화과돼지불고기도 새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으로 이곳의 인기메뉴다. 후식으로는 아카시아차, 솔잎차, 인동꽃차 등 손수 담근 효소차를 무료로 제공한다.
농가맛집 인근에는 대규모 무화과 밭과 송공산, 분재공원 등이 자리잡고 있다.
◆4계절 이야기밥상 '청해농원'
구룡마을 칠보산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이곳은 3000평 규모의 농원 안에서 이야기 밥상을 맛 볼 수 있다.
청해농원에서는 △엄마가 자식의 원기회복을 생각하며 만든 토종백숙 △깊은 맛으로 가족과 함께 깔끔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찜닭정식 △자연의 향이 가득하고 기름기 있는 고기를 산뜻하게 감싸주는 더덕 불고기정식 등이 대표 메뉴로 꼽힌다.
또 뽕잎수제비와 곡물바, 뽕잎개떡, 메주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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