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核 해결할 것" ..강력 조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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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부 기자
입력 2017-08-0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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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북한에 말만 할 뿐…" (워싱턴DC AP=연합뉴스)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에 매우 실망하고 있다"며 "우리의 어리석은 과거 지도자들은 (중국이) 무역에서 한해에 수천억 달러를 벌어들이도록 허락했다. 하지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린 트윗에서 "그들(중국)은 말만 할 뿐 우리를 위해 북한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더는 이런 상황이 지속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북한과의 "대화의 시간은 끝났다"고 선언한 미국이 조만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강력한 조치를 예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존 켈리 신임 백악관 비서실장의 취임에 맞춰 가진 백악관 회의에서 “북한 문제는 해결될 것이다. 우리는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CNN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북한 핵 문제 해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한 것으로, 미국의 강력한 대응 조치가 곧 나올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북한의 연이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강력한 경제 제재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 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30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의 고위 보좌관들이 주말에 이어 31일에도 회동한다고 보도하고 트럼프가 어떤 최종 결정을 내릴지는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한국시간) 심야에 단행된 북한의 두번째 ICBM 발사 시험 직후 "중국은 말만 할 뿐 우리를 위해 북한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더 이상 이런 상황이 지속되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중국을 압박했다. 

현재 미국은 중국의 행동을 끌어내기 위해 전면적인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개인 제재)을 준비하고 있다. 외신들은 미국의 세컨더리 적용 대상에 중국뿐 아니라 북한과 불법 거래하는 러시아 기업과 개인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의회는 북한의 원유 및 석유제품 수입을 봉쇄하고 북한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비롯한 국가들이 북한과 인력·상품 거래 등을 하지 못하게 하는 강력한 내용의 제재 법안을 가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면 법안은 바로 시행된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30일 대북 압박을 현저하게 강화하지 않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결의는 의미가 없다며 "중국은 (북한에) 결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인지 결정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북한의 도발과 관련, 안보리 긴급 회의를 거부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며 대북 제재결의안과 관련해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압박 메시지를 의미한다. 

한편 북한의 '미사일 도발' 책임을 중국, 러시아 등에 돌리는 미국에 대해 중국 관영언론은 1일(한국시간) 거칠게 반박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미국을 이곳저곳 다리를 뻗어 상대국을 함정에 빠뜨리는 '탐욕스러운 문어'로 비유하고 중국은 제 갈 길을 가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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