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로 제안했던 적십자회담도 불발…통일부 "남북 협력 재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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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숙 기자
입력 2017-08-0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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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군사당국회담에 이어 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하기 위해 1일 개최를 제안했던 적십자회담에도 북한은 응답하지 않았다.

통일부는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북 간 상호 협력을 재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북한이 우리 제안에 호응해 나오기를 촉구하는 바이며, 이산가족 문제 등 인도적 문제와 군사적 긴장 문제 해결을 위한 다각적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17일 북한에 남북 군사당국회담과 적십자회담을 개최하자고 공개적으로 제의했다.

그러나 북한은 당초 적십자회담일로 제안했던 이날까지 아무런 답을 해오지 않고 있다. 지난달 21일 열자고 제안했던 군사당국회담 또한 사실상 무산된 상황이다.

이 당국자는 "우리는 남북이 7·4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 공동선언, 10·4 정상선언을 존중하는 입장에서 인도적 문제와 군사적 긴장 문제 해결을 위해 남북 상호 협력을 재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북한의 호응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달 말 한미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예정돼 있어 당장 남북이 회담 테이블에 마주 앉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면서 정부가 북한의 인구총조사에 유엔 인구기금을 통해 600만 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을 보류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 당국자는 "(기금 지원) 결정이 보류된 것처럼 보도된 것은 사실과 다르다"라며 "협의를 해나가고 있으며, 이 사업은 지난 정부 때도 긍정적으로 생각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기구에 의한 북한 인구조사 사업은 (북한 인구에 대한) 통계를 얻는 것이고 2008년 조사결과도 우리가 많이 활용한 바 있다"면서 "우리측 의견이 많이 반영되도록 (유엔 인구기금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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