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 방향에 발맞춰 비정규직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한화그룹은 비정규직 직원 850여명을 다음 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최근 금춘수 한화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정규직 전환 의사를 밝힌 데 따른 조치다.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직원들은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직무에 종사하는 계약직 직원으로 한화호텔&리조트, 한화갤러리아 등 서비스 계열사 직원이 주를 이룬다.
정규직 전환 대상은 한화호텔&리조트 등 서비스 계열사 660여명을 포함해 총 850여명이며 이 중 여성 인력이 430여명으로 전체의 51%를 차지한다.
특히 정규직 전환 대상자 중 사회초년생 청년층인 20대가 7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어 30대 15%, 40대 7%, 50대 2% 등이다. 20대 비중이 가장 큰 것은 서비스업종의 청년층 비정규직 비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한화그룹은 소속사별 정규직 전환대상자에 대한 근무 성적 평가를 통해 다음 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직원들은 안정적 고용안정 보장뿐만 아니라 기존 정규직과 동일한 복리후생과 정년, 승진의 기회도 보장받게 된다.
또 한화그룹은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동일한 직무에 대해서는 향후 정규직 또는 정규직 전환 전제형 인턴사원으로 채용해 비정규직 비율을 지속적으로 감소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이번 정규직 전환으로 '함께 멀리'라는 동반성장 철학을 실천하고 기업의 경제적·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한화그룹은 2013년 3월 10대 그룹 중 가장 먼저 비정규직 204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바 있다.
한화호텔&리조트 관계자는 "이번 정규직 전환을 통해 종업원에게는 안정적인 회사생활을 보장하고, 고용안정을 통한 동기 부여와 소속감 상승으로 직원들의 로열티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