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배터리·화학 중심 조직개편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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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17-08-0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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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딥 체인지(Deep Change) 2.0' 추진을 위해 배터리와 화학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조직개편을 1일 단행했다. SK이노베이션이 사업연도 중간에 조직을 대규모로 정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기업가치 30조원을 향한 딥 체인지 2.0 실행력 제고와 효율성 증대, 글로벌 성장 가속화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우선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관련 사업 부서를 분리하고 CEO 직속 사업 조직으로 개편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배터리와 정보전자소재사업을 담당했던 'B&I(Battery&Information·Electronics 소재) 사업'을 배터리와 소재사업으로 각각 분리해 각 사업의 경영 전문성을 높이기로 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의 수주 경쟁력 강화 및 통합적 사업 추진을 위해 배터리사업본부를 신설, 사업지원과 최적화 및 마케팅 등 사업 전반을 총괄한다.

또 배터리 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배터리연구소로 확대 개편하는 한편 핵심기술 개발부서 등을 신설했다.

화학사업 조직개편은 차세대 성장분야로 선정한 자동차와 포장재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에 포괄적으로 마케팅 업무를 수행하던 부서들을 'Automotive(자동차)사업부', 'Packaging(포장재)사업부'로 구체화해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중심의 사업구조 구축을 가속화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안 하던 것을 새롭게 잘하는 것', 즉 배터리와 화학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전략을 집중하는 딥 체인지 2.0의 스피드를 내기 위한 것"이라며 "아프리카 초원에서 펼쳐지는 경영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해 글로벌 에너지·화학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필요한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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