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다" 김남길X김아중 '명불허전', 新종합선물세트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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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7-08-0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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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김아중이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tvN 새 토일 드라마 '명불허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메디컬에 한의학·타임슬립과 코미디, 성장까지…시청자들이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해봤습니다.”(홍종찬 PD)

8월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는 tvN 새 토일드라마 ‘명불허전’(극본 김은희·연출 홍종찬)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홍종찬 PD와 주연 배우 김남길, 김아중, 문가영, 유민규가 참석했다.

드라마 ‘명불허전’은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다. 침을 든 조선 최고의 침의, 허임(김남길 분)과 메스를 든 현대 의학 신봉자 흉부외과의 최연경(김아중 분)이 400년을 뛰어넘어 펼치는 조선왕복 메디활극. 능청스런 조선의원 허임을 연기할 김남길과 까칠한 외과여신 최연경으로 분하는 김아중의 극과 극 케미스트리와 성장담, 로맨스 등 각양각색 장르로 꽉꽉 채워졌다.

연출을 맡은 홍종찬 PD는 “대본을 봤을 때 허임이라는 인물이 주는 재미가 있었다. 우리가 허준은 잘 알지만 허임에 관해서는 모르지 않나. 구체적으로 잘 모르는 인물인데 그가 과거에서 현재로 떨어진다는 상상력이 재밌었다”며 작품에 흥미를 느끼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홍 PD는 “타임슬립을 소재로한 드라마, 영화가 많지만 ‘명불허전’만의 가장 큰 매력은 과거의 의원과 현재의 의사의 만남 그리고 ‘좋은 의사란 무엇인가?’하는 성장 포인트였다. 소재적으로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만 차별성은 내용, 캐릭터, 메시지가 다르기 때문에 충분히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tvN 새 토일 드라마 '명불허전' 제작발표회에 배우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앞서 영화·드라마에서 무거운 캐릭터를 연기해온 김남길은 이번 작품에서 자타공인 조선 최고의 침의(鍼醫) 허임 역을 맡아 유쾌한 모습을 선보인다. 하지만 퓨전사극, 코미디 연기라는 점에서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

이에 김남길은 “‘해적’에서 보여준 모습이 있고 그것을 탈피해야겠다는 고민, 우려가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모든 역할에 그런 우려는 조금씩 가지고 있다. 배우가 한 가지 모습에 관한 고민도 있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진다면 옆보다는 앞으로 깊이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특별한 건 없다. 스크린 속 모습을 브라운관으로 옮겼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거다. 조금은 다르게 해보려고 했지만 보는 분은 거기서 거기일 것 같다. 크게 다르게 하려고 하지는 않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그는 “‘명불허전’이 가지는 메리트는 다른 곳에 있다”며 “이 드라마의 매력은 한의학과 양의학이 협업이다. 견제가 아닌 협업으로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 점 때문에 드라마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김남길과 호흡을 맞출 김아중은 흉부외과전문의 최연경 역을 맡았다. 차가운 외면 속 마음의 상처와 비밀을 품은 유아독존 외과 여신이다. 많은 작품 속에서 당차고 강한 성격으로 ‘걸크러시’를 유발했던 김아중은 이번 작품에서도 그런 매력을 십분 과시할 예정.

김아중은 “걸크러시라고 포장되었지만 그에 대한 고민은 하지 못했다. 제가 연기한 캐릭터들이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집중을 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그게 보는 분들에 따라 걸크러시를 느끼시는 것 같다. 이번 캐릭터도 야무지게 얘기하고 클럽에서 신나게 춤을 추는 등의 자유분방한 모습이 있는데 그게 걸크러시라면 걸크러시일 것 같다. 내 삶을 충실하게 살려고 하는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두 배우는 한의학, 양의학 분야에서 1인자인 캐릭터를 연기한 상황. 김남길은 “평소 한의학에 관심이 많아 접근에 있어서 부정적인 부분은 없었다. 침술, 혈자리 등에 공부를 했고 다큐멘터리가 아니다보니 간략하게 속성으로 배웠다”고 말했고, 김아중은 “의사 역할이 처음이라서 흉부외과에 가서 수술, 아침 컨퍼런스, 회진, 식사하시는 것까지 참여하고 참관했다”고 설명했다.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tvN 새 토일 드라마 '명불허전' 제작발표회에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두 사람 외에도 다양한 캐릭터들이 종합선물세트처럼 시청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특히 조선시대 내의원 약제창 유진오·현대 한의사 유재하까지 1인 2역을 연기한 유민규와 허임의 혜민서 조수인 동막개 역을 맡은 문가영에 대한 관심도 크다.

먼저 1인 2역을 맡게 된 유민규는 “유진오와 유재하가 성이 같기 때문에 환생한 캐릭터가 아닐까 생각하시는데 그건 아니라”며 말문을 뗀 뒤, “흥미롭고 해보고 싶은 역할이었다. 사극 촬영을 먼저 했는데 사극에 너무 몰입해서 그런지 나중에 현대로 넘어오니까 어색하더라. 고민이 많았는데 김아중 선배님이 함께 리딩도 해주고 도움을 많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허임의 충직한 조력자인 문가영은 남장여자 캐릭터를 맡아 신선한 매력을 선보일 계획. 그는 “기존 사극에서도 무사 등의 캐릭터로 남성적 매력을 보여준 적이 있다. 이번 동막개는 기존 사극에서 접하거나 제가 해온 역할과 달랐다. 처음 도전하는 역할이라 흥미가 생겼다. 남장 캐릭터라고 해서 목소리나 행동을 일부러 더 남자처럼 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허임과 브로맨스를 중점적으로 생각했고 유쾌하게 그리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홍종찬 PD는 ‘명불허전’을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라고 정리했다. 그는 “우리 드라마가 메디컬, 한의학, 로맨스, 타임슬립과 코미디 그리고 마지막에는 성장까지 담고 있다. 시청자들이 뭘 좋아할지 모르니까 다 준비해보자고 생각했다. 의술과 메디컬보다는 이들이 왜 타인을 살리려고 하는가에 관해 포커스를 맞췄고 이들의 감정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연출 포인트를 짚었다.

홍종찬 PD와 배우 김남길, 김아중, 유민규, 문가영이 함께 만들어낸 종합선물세트. 모든 장르를 꽉꽉 눌러 담은 ‘명불허전’이 올 여름, 관객들에게 어떤 ‘재미’를 선물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8월 12일 오후 9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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