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7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가 전달 대비 5.0포인트 하락한 85.4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4~6월 상승세를 탔던 CBSI가 7월 하락 반전한 것은 혹서기인 계절적 요인과 하반기 물량조절 영향이 일부 있었으나, 신규공사수주 지수가 17.7포인트 대폭 하락한 것이 가장 결정적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7월22일 추경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과거와 달리 건설부문 투입이 저조해 CBSI 지수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CBSI는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지속 상승했고, 6월에는 작년 12월(90.6)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 90.4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7월 들어 신규 공사수주 지수가 전월대비 17.7포인트 떨어지는 등 토목과 주택, 비주택건축 등 모든 공종에서 하락세가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토목은 전월비 22.8포인트 급락한 70.1로 나타났으며 주택은 10.4포인트 하락한 73.5, 비주택 건축은 3.4포인트 하락해 83.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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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규모별로는 중견기업 지수가 전월비 3.6포인트 상승한 92.9를 기록 소폭 개선됐지만, 대형과 중소기업 지수는 각각 8.3포인트와 10.8포인트 하락한 91.7과 69.6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월비 0.2포인트 상승한 94.0을 기록한 가운데 지방기업은 12.3포인트 하락한 72.7을 보였다.
8월 CBSI 전망치는 7월 실적치 대비 0.5포인트 떨어진 84.9를 기록하며, 최근 6개월 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박 부연구위원은 "8월에는 혹서기로 인한 계절적 요인에 의해 일반적으로 CBSI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계절적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결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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