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보이그룹들이 대거 데뷔한다. 워너원이 중심을 잡고 마이틴부터 MXM·온앤오프까지 종류도 컨셉트도 다양하다.
특히 여름 가요계의 특성상 소위 '걸그룹대전'이 매년 반복되는 등 걸그룹에 밀려 보이그룹의 활동이 미약하기 마련이지만 이번 여름은 다르다. 소년들이 여름을 집어삼킬 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것도 새로운 뉴페이스들이.
이처럼 새로운 보이그룹들이 줄이어 데뷔하는 이유가 뭘까? 이미 준비되어진 그룹들도 많지만 '프로듀스101'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 국민 프로듀서가 직접 뽑은 워너원을 필두로 보이그룹에 대한 관심이 치솟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가요계는 트와이스, 여자친구, 블랙핑크, 레드벨벳 등 대중성을 앞세운 걸그룹의 러쉬에 보이그룹 시장은 한동안 침체됐다"며 "특히 신인보이그룹의 입지는 더욱 좁았지만 '프로듀스101' 방영 후 팬덤이 형성되며 보이그룹에 대한 관심이 치솟았다"고 전한다. 이런 관심은 프로듀스 101의 최종 11인에 든 '워너원'뿐만 아니라 방송에 출연했던 멤버들이 기존 소속사로 돌아가 신인그룹으로 편입, 데뷔를 하는 멤버가 늘어나며 침체된 보이그룹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기존 기획사에서 준비중이던 보이그룹들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주며 시너지 작용을 일으켰다. 프로듀스101이 가요계 전반에 상생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 마이틴·MXM·온앤오프 '상큼상큼 뉴페이스' 등장
먼저 마이틴이 지난 7월 26일 스타트를 끊었다. 마이틴은 Mnet '슈퍼스타K' 시즌6 톱4 출신 송유빈이 속한 그룹이다. 이어 브랜뉴뮤직 소속 아티스트 MXM가 7월 27일 데뷔, B1A4 남동생 그룹 온앤오프도 지난 2일, 인피니트 동생그룹 골든차일드도 데뷔가 임박했다. 대망의 워너원은 7일 프리미엄 쇼콘을 통해 데뷔한다.
백지영, 공민지, 유성은, 길구봉구 등 실력파 가수들이 소속되어 있는 뮤직웍스에서 선보인 첫 남성 아이돌그룹 '마이틴'이 가장 먼저 첫 발을 뗐다.
‘슈퍼스타K6’ 출신 송유빈을 필두로 태빈, 천진, 신준섭, 은수, 시헌, 한슬 등 7명이 속한 이 팀은 지난달 26일 첫 번째 미니앨범을 내고 활동을 시작했다. 마이틴 데뷔 앨범에는 타이틀곡 ‘어마어마하게’를 비롯해 ‘붕 떠’, ‘이 동네 왜 이래’, ‘꺼내가’, ‘미스터 미저리(Mr. Misery)’, ‘19.20’, ‘짜장면’ 등 총 7곡이 수록됐다.
이날 송유빈은 “솔로를 하기 위해 회사를 들어왔다가 몸치라서 춤을 배우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형들이 들어오게 됐고 같이 춤을 추게 됐다. 함께 커버 곡으로 춤을 추면서 뭔가 부족했지만, 재미있었던 것 같아서 아이돌 그룹을 하고싶다고 말씀드렸다”고 아이돌로 활동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다음 주자는 지난달 종영한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 출신 임영민과 김동현이 의기투합한 MXM였다. 브랜뉴뮤직 소속인 이들은 지난달 27일 2곡이 수록된 데뷔 싱글을 냈다.
임영민과 김동현의 유닛명 'MXM(BRANDNEW BOYS)'은 'MIX & MATCH'의 약자이자 'MORE X MORE'의 약자로 임영민, 김동현 두 멤버의 매력을 합쳐 새로운 매력으로 선보이겠다는 의미와 함께 계속해서 더 성장해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대휘는 싱글 두 곡 중 한 곡인 '굿데이'에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했다. 브랜뉴뮤직 소속 프로듀서인 동네형, 원영헌과 함께 만든 이 곡은 이대휘의 프로듀싱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노래다. 김동현은 곡 '아이 저스트 두'를 작사, 작곡했다. 이 곡은 키겐이 김동현을 도와 전체적인 프로듀싱을 함께 했다.
또 한명의 워너원 멤버 박우진은 '굿데이'의 랩 부분 작사를 도맡아 했으며 임영민은 '아이 저스트 두'의 랩 작사에 참여했다.
2일에는 B1A4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가 6년 만에 선보이는 팀인 온앤오프가 출격한다. 효진, 이션, 제이어스, 와이엇, MK, 유, 라운으로 구성된 7인조 보이그룹이다.
온앤오프는 데뷔 전부터 B1A4 남동생 그룹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B1A4, 오마이걸을 가요계 정착시킨 WM엔터테인먼트는 매앨범 남다른 기획력과 음악색으로 콘텐츠의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기획사다. 이들이 6년 만에 선보이는 7인조 보이그룹 온앤오프는 어떤 색을 지니고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데뷔 앨범은 프로듀싱팀 모노트리가 작업했다. 모노트리는 황현, 이주형, G-HIGH, 신아녜스, 추대관 등 실력파 작사, 작곡가들이 모인 프로듀싱 회사로, 샤이니 '방백', 레드벨벳 '데이 원(Day 1)', 인피니트 '그리움이 닿는 곳에', 소녀시대 '첫눈에', 레이디스코드 '갤럭시' 등 특색 있고 완성도 높은 곡들로 마니아 층을 보유하고 있다.
온앤오프라는 팀명은 이름에서 느껴지는 낯선 느낌처럼 세련된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담았으며, 무대 위 강렬한 ON의 모습과 친근하고 각자의 개성을 보여주는 OFF의 반전의 매력을 보여주며 이제까지 팬과 아티스트 사이의 일방통행같은 팬 문화가 아닌 특별한 소통을 암시하는 이름이기도 하다.
◆ 여름의 중심 '워너원', "보이그룹 대세 예약"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워너원은 오는 7일 데뷔한다.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인 워너원에는 강다니엘,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라이관린,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 등 11명이 속해 있다.
비록 내년 말까지 시한부로 활동을 펼치는 프로젝트 팀이지만 이미 탄탄한 팬층을 확보한 이들은 각종 광고 CF와 예능 프로그램 섭외 1순위에 꼽히는 등 뜨거운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데뷔 앨범 발매 당일에는 국내 최대 규모 공연장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역대급 규모의 데뷔 쇼케이스 '프리미엄 쇼콘'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데뷔 전부터 CF와 예능을 넘나들며 올 여름 가장 뜨거운 신인으로 주목받는 워너원은, 업그레이드된 퍼포먼스와 워너원만의 색깔을 담은 음악 그리고 각 멤버별 매력을 한껏 드러낸 데뷔 앨범으로 곧 팬들을 찾을 예정이다.
이밖에 인피니트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에서 7년 만에 출격하는 11인조 골든차일드도 8월중으로 데뷔, 활동할 예정이다.
‘프로듀스101’ 시즌2 시청자들이 아쉽게 탈락한 연습생들을 조합해 만든 가상의 그룹 ‘JBJ’(타카다켄타, 김용국, 김태동, 김상균, 김동한, 노태현, 권현빈)도 정식 데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레인보우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오는 8일 새로운 보이그룹 '열혈남아'가 데뷔한다고 알렸다. 이들은 데뷔앨범 타이틀곡인’ 부릉부릉’ M/V 티저를 공개, 번째 싱글 앨범 'Make it ride'를 발매함과 동시에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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