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투자 열기도 서서히 살아나는 분위기다.
지난달 말 기준 돈을 빌려 증시에 투자하는 신용·대주거래 잔액이 3개월만에 다시 9000억 위안을 돌파했다고 증권시보(證券時報)가 1일 보도했다.
중국증권등기결산공사(CSDC)는 1일 지난달 31일 기준 A주 신용·대주 잔액이 9010억6100만 위안(약 150조 2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9일 9011억3200만 위안 이후 3개월만에 9000억 위안을 넘어선 것으로 주목됐다.
신용대주 잔액과 증시 흐름은 연관성이 크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지난 1월 중국 증시가 급격한 조정 국면을 보였을 때 신용잔액 9000억 위안 선이 붕괴됐고 최근 증시 상승 그래프가 지속되고 급락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창업판이 살아나면서 신용잔액도 늘었다는 설명이다. 지난주(7월 24~28일) A주 신규 투자자도 30만6500명으로 전주의 29만8300명과 비교해 2.75% 증가했다.
7월 신용·대주 자금이 투자된 종목은 총 953개로 46.27%에 달하는 441개 종목에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 중 126개 종목에 1억 위안 이상이 유입됐고 인공지능(AI) 관련 업체인 커다쉰페이(科大訊飛), 중국평안보험, 신소재 그래핀 테마주인 팡다탄쑤(方大炭素), 완화(萬華)화학 등 4개 종목에는 10억 위안 이상이 흘러 들어갔다.
업종별로는 비철금속에 63억2800만 위안의 가장 많은 자금이 순유입됐다. 화학공업, 금융업(은행권 제외), 채굴, 컴퓨터, 상업무역, 철강 등에도 돈이 몰렸다.
8월 첫 거래일인 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 오른 3292.64로 장을 마감하며 지난해 1월 초 이후 19개월래 최고기록을 세웠다. 3300선을 목전에 두고 향후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에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중국 증시 상승세를 주도하는 대형·우량주로 구성된 상하이50지수는 1일 1.66% 급등하며 2년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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