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도 시리즈, 한국 남자 프로골프 판 계속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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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7-08-0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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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도시리즈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오픈 with 블랙캣츠 1라운드 10번홀에서 티샷하는 황재민. 사진=KPGA 제공]

41세 김성용의 감격적인 첫 우승도 이정환과 김승혁의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사상 최초의 2주 연속 연장전도 카이도 시리즈가 없었다면 없었을 것이다.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는 카이도 시리즈가 한국남자골프를 살찌우고 있다.

KPGA 투어는 지난 16일 서경타니 골프 클럽에서 끝난 카이도시리즈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오픈 with 블랙캣츠를 마지막으로 전반기 11개 대회를 모두 마쳤다. 11명의 다른 우승자가 탄생하며 막상막하의 접전을 펼쳤다. 상향 평준화는 2017 KPGA 투어 전반기를 압축하는 단어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간 이유로 늘어난 대회수가 우선으로 꼽힌다. 지난해 13개 대회에서 올 시즌 19개 대회로 대회수가 늘어났다. 19개 대회 개최는 2008년 20개 대회를 개최한 이후 역대 두 번째다. 한국프로골프협회(회장 양휘부)와 카이도가 올 시즌 총상금 41억 원 규모의 카이도시리즈 8개 대회를 열게 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로 인해 상금도 늘었다. 2011년 기록했던 132억원을 뛰어넘어 역대 최대 총상금인 144억 5000만원을 기록했다. 골프를 칠 수 있는 대회와 상금은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다. KPGA와 카이도 코리아는 카이도시리즈 개최에 대해 2018년까지 계약을 맺었다.

선수들은 최고의 경기로 보답했다. ‘카이도시리즈 2017 유진그룹 / 올포유 전남오픈 with 무안CC’ 에서는 김성용이 투어 데뷔 10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카이도시리즈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에서는 이형준이 36홀 최저타수(128타), 54홀 최저타수(194타)를 신기록을 작성하며 통산 네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승부사’ 강경남은 ‘카이도시리즈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오픈 with 블랙캣츠’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KPGA 사상 여덟 번째로 10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경기 외적인 면에서도 카이도 시리즈는 팬들에게 다가서기 위해 애썼다. 갤러리를 대상으로는 다양한 경품으로 내걸으며, 마지막 홀에 갤러리 스탠드를 설치하고, 종합스코어보드를 LED 형태로 제작했다. 또한 카이도코리아는 매 대회 시작 전 자선골프대회를 개최, 수익금을 연말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한다.

카이도 코리아 배우균 대표이사는 “카이도시리즈는 ‘한국 남자 프로골프의 발전이 한국 골프의 미래다’라는 생각으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치열하게 달려왔다. 이제 뒤를 돌아보니 5개 대회가 마무리 되었다. 아쉬움도 없지 않지만 카이도의 노력이 한국 남자 프로골프 뿐만 아니라 나아가 한국 골프 저변 확대와 한국 골프 발전에도 기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걸음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남자 골프다.

[카이도시리즈 2017 카이도 드림오픈 대회장에 설치된 LED 종합스코어보드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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