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들이 브렉시트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감내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민투표에서 2016년 영국의 EU 탈퇴를 지지했던 이들 중 60%에 달하는 이들은 경제적 피해를 입어도 브렉시트는 단행할만 하다고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CNN은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설문조사 기관인 유고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브렉시트 찬성론자 5명 중 3명은 "브렉시트는 영국의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할 만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방송은 전했다.
5000명이 참여한 이번 여론조사에서 39%에 달하는 브렉시트 지지자들은 EU 탈퇴를 위해 자신이나 가족이 실업을 하는 것도 감내할 수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38%는 실업까지는 감당하기 힘들다고 답했다. 브렉시트 찬성론자들은 당시 EU에서 나올 경우 이민자들을 줄일 수 있고, 영국이 자국에 대한 보다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브렉시트를 둘러싼 영국 내 분열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CNN은 지적했다. 지난해 52%의 찬성으로 가결된 영국의 EU 탈퇴는 2019년 3월에 공식적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기업 보호를 위해 3년 간의 이전 기간이 있다.
그러나 경제 성장 동력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 영국인들의 가처분 소득 가운데 저축의 비중은 최근 50년동안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신용카드 대출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임금 상승률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며, 소비 지표도 하락세를 타고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2일 발표된 경제 지표에 따르면 유로존의 2분기 경제성장 속도는 영국보다 2배 정도 빨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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