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B1A4의 소속사 7인조 신인 보이그룹 온앤오프(효진, 이션, 제이어스, 와이엇, 엠케이, 유, 라운)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치열한 8월 가요계에 이들의 야심찬 출사표는 통할까.
2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WM엔터테인먼트 신인 그룹 온앤오프의 첫 번째 미니앨범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날 쇼케이스는 타이틀곡 ‘ON/OFF’ 무대로 포문을 열었다.
이 곡은 Chill out House 장르를 바탕으로 기존의 K팝 씬에서는 드문 스타일의 곡으로 벌스에서 멤버 각각의 개성과 보컬을, 후렴구에서는 댄스 퍼포먼스에 집중을 하게 하는 구성이다. 특히 일곱 멤버들의 감각 있고 화려한 퍼포먼스가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온팀과 오프팀 두 팀으로 나뉜 온앤오프는 리더가 두 명으로 다소 특별하다. 막내 라운은 “온팀과 오프 팀 두 팀으로 나뉜다. 오프 팀에는 리더 효진 형과 이션, 엠케이 형 세 명이다. 온 팀은 매력적인 보컬로 감성의 팀이다”라며 “오프 팀에는 온과 상반된 느낌이다. 댄스와 카리스마를 담당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막내 라운은 “저는 온팀과 오프에서 앤을 맡고 있다. 두 팀을 왔다 갔다 하면서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데뷔 소감에 대해 와이엇은 “평균적으로 연습생 생활이 6년인데, 저는 7년 정도 됐다. 그렇다보니 데뷔를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연습하면서 서로 믿고 의지하면서 행복하다”며 “우리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너무 좋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또 일본인 멤버 유는 “데뷔를 하는 날이 왔다는 게 신기하다. 예전에도 한국에서 연습생 생활 했었는데 잘 안돼서 일본으로 돌아갔었다”며 “데뷔해서 힘든일이 있겠지만, 그 경험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마이틴을 시작으로 8월은 워너원, 다음달은 울림엔터의 신인 골든차일드 등 여러 보이그룹들이 쏟아진다.
이에 온앤오프만이 가진 경쟁력에 대해 리더 효진은 “온앤오프는 힙합, 얼반 등 춤 퍼포먼스의 소화가 가능하다. 멤버 개개인의 특색있는 목소리가 강점이라 생각한다”며 “저희 팀워크가 장점이라 생각한다. 여기에 오기까지 서로 의지한 시간도 길고, 서로 배려도 많이 하고 연습도 했기 때문에 저희의 팀워크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와이엇은 “저희가 ‘프로듀스 101’을 시청하면서 배울점이 많다고 생각이 들었다. 워너원 분들과 선의의 대결을 펼치고 좋은 무대를 꾸며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효진은 “‘프듀2’에서 짧은 시간 안에 팀워크를 보여드리고, 짧은 시간 안에 경쟁을 하는 게 인상 깊었다. 저희도 노력해서 좋은 그룹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워너원으로 데뷔를 앞둔 멤버 박지훈과 학교 동기라는 라운은 박지훈에게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박)지훈이는 평소 학교에서부터 알고 지냈던 사이라서, 옆에서 지켜본 입장으로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알기 때문에 친구로서 정말 기쁘고 뿌듯했다”며 “직접 지훈이에게 가서 축하한다고 말했고, 지훈이 역시 무대에서 보자고 하더라. 아직도 지훈이 응원하고 있다. 파이팅”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앞서 언급했듯 평균 6년의 연습생 생활을 지낸 온앤오프. 쉽지만은 않은 시간이었을 터. 특히 JYP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등에서 연습했던 멤버들도 포함 돼 있다.
유(U)는 “JYP엔터테인먼트에 있었다. 당시 고등학교 시험을 앞두고 있었는데, 가수의 꿈을 위해 학교를 포기하고 한국에 왔다. 그러나 아쉽게도 회사를 나가게 돼서 다시 일본으로 갔는데 당시에는 힘들고 포기하고 싶었지만 주변에서 많이 도와줬고, 준비하면서 한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며 “한국 의 삼겹살 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었는데, 한국어도 배우면서,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수업도 받고 오디션도 봐서, 지금 온앤오프에 들어오게 됐다. 그래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라운은 “14살 때 방탄소년단 선배님들과 함께 연습했었다. 당시엔 여러 부분에서 부족 했었다”며 “방탄소년단 선배님들 보면서 꿈을 키웠다. 지금도 팬으로서 많이 존경하고 있고, 방탄소년단 선배님만큼 멋진 무대를 보여 드릴테니 예쁘게 봐달라”고 말했다.
엠케이는 데뷔 전 Mnet ‘노 머시’에 출연한 바 있다. 이에 그는 “몬스타엑스 선배님과 함께 연습했었는데, 같이 하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있어 눈물을 흘린 적도 있었다”며 “온앤오프 멤버가 되기까지 옆에서 멤버들이 많이 일으켜줬던 것 같다. ‘노 머시’가 좋은 추억과 경험이 된 것 같다. 앞으로는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멤버 유는 W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을 통틀어 첫 외국인 멤버다. 어려운 점이없었냐는 질문에 그는 “어렸을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기 때문에, 연습에 대해서는 힘든점은 없었다. 그러나 주말에 형들이 집을 가는데, 저는 외국에 와서 집에 못 가고 부모님을 못 뵈는 게 외로웠던 것 같다”며 “그럴 때는 멤버들이 옆에 와주고 이야기 많이 들어줘서, 이션 형과 와이엇 형과 같이 숙소에서 영화도 보면서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팀웍이 남달라 보인다는 물음에 와이엇은 “온앤오프는 예전부터 치킨 파티를 하는 걸 좋아한다. 치킨 파티나 먹을 걸 많이 사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연습을 어떻게 해야 발전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고 전하며 남다른 팀웍을 보이기도 했다.
가수로서의 목표도 이야기했다. 효진은 “신인상도 받고 싶고, 지금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이 많은 팬 분들과 소통할 수 있고, 열심히 하는 모습들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반전돌’과 ‘소년돌’ 등의 수식어로 불리고 싶다는 온앤오프. 멤버 제이어스는 “‘만능돌’로 불리고 싶다. 밝은 이미지와 어두운 이미지 모두를 소화할 수 있는 만능돌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 역시 롤모델이 있다. 이션은 “제가 생각하는 롤모델은 B1A4 선배님들이다. 항상 뵈면 정말 팀웍이 좋으시다. 저희도 그런 걸 보고 팀웍이 좋은 그룹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리더 효진은 “저희 온앤오프 앨범 활동 열심히 하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앞으로도 사랑받는 그룹이 되고 싶다. 열심히 할테니 응원 많이 해주시고 사랑해달라”고 당부를 건넸다.
이날 쇼케이스는 수록곡 ‘Difficult’와 ‘Original’의 무대로 상반된 모습을 선보이며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온앤오프는 같은날 정오 데뷔 앨범을 공개하고 내일(3일) 오후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첫 데뷔 무대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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