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KAI 분식회계 정황 추가 포착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영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KAI의 분식회계 정황을 추가로 포착하고 금융감독원과 함께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KAI의 부품 원가 부풀리기 등 분식회계가 포함된 경영상 비리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KAI의 원가 조작 의혹과 하성용 전 대표(66)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해온 검찰의 칼이 경영 비리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수사진은 하 전 대표가 취임한 2013년 이후 이라크 공항 재건 사업 등을 맡은 KAI가 아직 받지 못한 대금을 회계장부에 수익으로 반영하는 등의 분식회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과 고등훈련기 T-50 계열 항공기 등의 부품 원가를 부풀려 이익을 과대 계상하는 방식 등으로 성과를 부풀렸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한편 대우중공업에서 자금부장을 지낸 하 전 대표는 1999년 삼성항공과 대우중공업·현대우주항공이 통합해 만들어진 KAI에서도 재무담당 임원을 지낸 '재무통'이다.

KAI 방산비리의 '키맨'으로 꼽히는 손승범 전 차장 역시 재무를 담당했다. 손 전 차장은 처남 명의로 설립한 용역업체 A사를 통해 247억원 규모의 물량을 챙기고, 20억여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로 현재 공개 수배가 내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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