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잇단 최고실적 경신...2분기 역대 최대 기록

영업익 162억원 전년대비 2448%↑

매출액 2280억원 전년대비 40.7%↑

12분기 연속 흑자…상반기 영업익 1.6배↑

제주항공 2분기 영업실적[표=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이 항공업계 비수기인 2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12분기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제주항공은 지난 2분기 매출액 2280억원, 영업이익 162억원 규모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40.7%, 영업이익은 무려 2448.0% 성장했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실적을 경신하며 12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지난 1분기 역시 분기기준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던 제주항공은 2분기에도 같은 기조를 유지했다. 올 상반기 잠정 영업실적은 매출액 4682억원, 영업이익 43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보다 매출액은 39.7%, 영업이익은 167.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9.3%를 기록했다.

2분기 기준으로 역대 처음으로 매출액 2000억원대를 넘어섰고, 상반기 기준으로도 처음으로 4000억원대에 넉넉히 진입했다.

2분기는 겨울과 여름 성수기 사이에 끼여 항공업계에서 전통적인 비수기로 분류됐으나 제주항공은 수익구조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2분기에도 대부분의 국적항공사가 적자를 면치 못했을 때 제주항공은 손익분기점을 넘어섰고, 올해는 이익의 폭을 더 키우며 시장의 기대치를 훌쩍 뛰어 넘었다.

제주항공은 “상대적으로 항공수요가 적은 2분기와 4분기에는 항공권 가격을 낮춰 탑승률을 높이고 이익률이 높은 부가매출을 높이는데 집중했다”며 “겨울과 여름 성수기로 분류되는 1분기와 3분기에는 부가매출보다는 여객매출에 집중하는 분기별 사업전략을 가동함으로써 분기별 이익 변동성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제주항공은 △ 유연한 노선 운용과 국제선 위주의 공급 확대 △항공기 가동률 향상 △정비비, 리스료 등 주요 고정비용 분산 △공격적인 기단확대 및 인력채용 등 선제적 투자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현재 29대를 운용 중인 항공기 보유대수를 연말까지 32대로 늘리고, 2020년까지 매해 6대 이상의 항공기 도입을 통해 연간 탑승객수 1000만명 시대를 여는 등 중견 국적항공사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