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안철수 출마, 찬반논쟁 삼가길…구태 재연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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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기자
입력 2017-08-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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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4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안철수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선언과 관련해 "특정 후보의 출마를 두고 당내에서 찬반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당직자나 공정한 직무를 수행해야 하는 사람이 찬반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전날 안 전 대표는 "제 미래보다 당의 생존이 중요하다"면서 8.27 전대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를 두고 소속 의원 12명이 '대선 패배 책임론' 등을 거론하며 반대 성명서를 내는 등, 당내에서 안 전 대표의 출마를 둘러싸고 논란이 이는 상황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당직자들은 특정인 출마와 관련된 시시비비 논쟁이 과열되는 것을 삼갔으면 좋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적어도 민주주의 법치국가에서의 공당에서 참정권이 있는 분은 누구든지 경선에 참여할 수 있고 당을 위한 사명감과 책임 아래에서 출마한다고 생각해서 환영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전체의 이익을 놓고 명분과 양식에 따라서 평가해야지 감정적 또는 본인의 처한 입장에 따라서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통합된 혁신 전당대회가 돼야지 분열되거나 구태를 재연하는 전대가 되면 가망과 희망이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박 비대위원장은 대외 상황과 관련해 '코리아 패싱'을 우려하며 "청와대가 코리아 패싱 사태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휴가에서 돌아오면 조만간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가 이뤄질 거라고 하는데, 왜 휴가중에는 통화가 안되는 것인가"라며 "미국에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중국에는 사드 반대 신호를 보내는 오락가락 때문에 코리아패싱을 자초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어디에도 문재인 정부가 외교를 능동·전략적으로 이행한다는 징후가 안 보인다"면서 "그저 10년전 유행했던 대화·제재 병행론 반복 말고는 현재 변화된 정서에 발맞는 외교전략과 정책을 들어보질 못했다"고 비난했다.

한편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도 그는 보유세 인상 논란과 관련해 "신중한 결정이란 이름으로 증세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 아닌가 의심된다"면서 "세금 주도 해법이 아니라 시스템 혁신 해법으로 부동산 대책의 근간을 이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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