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상승도 하락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정 평가가 소폭 상승한 데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4%포인트 하락, 향후 정국 상황에 따라 지지율 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文대통령 지지율 77%…두 번째로 낮은 수치
4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8월 첫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동일한 77%였다. 이는 ‘한국갤럽’ 조사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가장 낮았던 때는 7월 셋째 주로, 당시 74%까지 하락했다. 가장 높았던 지지율은 첫 조사인 6월 첫째 주 84%였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2%포인트 상승한 15%였다. 이 또한 ‘한국갤럽’ 조사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부정 평가가 가장 높았던 시기는 7월 셋째 주로, 16%였다. 이번 주 의견 유보층은 8%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만 부정률(53%)이 긍정률(33%)을 압도했을 뿐, 전 세대와 지역, 계층에서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세대별 긍·부정률은 △20대 89%·5% △30대 95%·3% △40대 86%·10% △50대 68%·21% △60대 이상 55%·30%로 조사됐다.
문 대통령을 긍정 평가하는 이유로는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이 1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9%)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일자리 창출·비정규직 정규직화’(6%)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6%) △‘공약 실천’(5%) △‘전 정권보다 낫다’(5%)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책’은 1%로 집계됐다.
◆북핵·안보, 文대통령 비토 1위…民 1주 만에 40%대
부정 평가 이유에는 ‘북핵·안보’가 14%로 1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인사 문제’(12%) △‘원전 정책’(11%) △‘말 바꿈·기존 입장 바뀜’(10%) △‘사드 문제’(7%) △‘독단적·일방적·편파적’(6%) △‘공약 실천 미흡’(5%) △‘과도한 개혁·성급함’(5%) 등이 포함됐다.
‘한국갤럽’은 이와 관련해 “이번 주 긍정 평가 이유는 큰 변화 없으나,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대북·안보, 사드 관련 지적이 늘었다”며 “부동산 대책이나 세제 개편안 관련 언급은 두드러지지 않아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6%로 1위를 기록했으나, 4%포인트나 하락하면서 한 주 만에 50%를 밑돌았다.
이어 자유한국당 11%, 바른정당 10%, 정의당 6%, 국민의당 5% 순이었다. 무당층은 22%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 전화 RDD 15% 포함)한 뒤 전화조사원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0%였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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