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마쓰다, 미국에 16억 달러 공장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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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7-08-0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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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일본 자동차 업체 도요타와 마쓰다가 자본 제휴를 통해 미국에 16억 달러 규모로 신규 공장을 세울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도요타와 마쓰다는 이 같은 계획을 최종 검토 중이며 이르면 4일 오후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외신에 따르면 신규 공장의 위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2021년부터 가동을 목표로 하며 현지에서 4,0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신규 공장을 통해 연간 30만 대의 생산을 전망하고 있다. 이 경우 환율 변동 위험을 낮추고 현지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마쓰다는 미국 내 운영 중인 공장이 없으며 도요타의 현지 생산 비율은 50% 정도다. 

WSJ는 미국 공장 설립 발표는 미국 제조업 부흥과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큰 승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취임 후 트럼프 대통령은 도요타가 미국에 많은 자동차를 판매하면서 미국이 아니라 멕시코에 새 공장을 지으려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밖에도 도요타와 마쓰다는 급격한 시장 변화에 발맞춰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로서 전기 자동차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배기가스 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전기 자동차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이번 제휴를 통해 도요타는 전기 자동차 등의 기술을 마쓰다에 제공하여 공동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마쓰다는 개발에서 뒤처지는 전기 자동차 부문에서 도요타의 지원을 받는다는 목적이 있다고 NHK는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이시이 게이이치 일본 국토교통상은 이날 내각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자동차 기업들이 자본 제휴는 국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은 “아직 공식 발표가 나지 않은 만큼 구체적 답변을 삼가겠다”면서도 “일본 자동차 산업이 건강하다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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