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힘주는 네이버, 이커머스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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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예 기자
입력 2017-08-0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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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네이버 제공]


네이버의 '쇼핑 점령'이 더욱 가속화될 조짐이다. 지난달 네이버페이와 제휴 신용카드를 출시한데 이어, 이번에는 기프트카드까지 내놓으며 네이버쇼핑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여기에 네이버가 최근 네이버페이의 온·오프라인 연계 결제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사업구상을 밝힘에 따라 쇼핑에 있어서 네이버의 영향력은 막대해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쇼핑'에서까지 독주를 시작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이미 네이버쇼핑 내 '스토어팜'에는 10만명의 사업자가 플랫폼에 들어와 상품을 판매하고 있고, 이를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는 구조가 '오픈마켓'의 형태와 흡사해 이커머스 영역을 넘보고 있다는 시선 때문이다.

6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1일 자로 네이버페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프트카드가 출시됐다. 네이버페이 기프트카드는 5000원, 1만원과 같이 일방적으로 정해진 금액이 아닌 '7777원', '1004'원과 같이 원하는 액수를 마음대로 설정해 포인트를 선물하는 방식이다. 선물 받은 포인트는 15만여개의 온라인 가맹점에서의 제품 구입, 웹툰·영화·뮤직 등 콘텐츠 이용 등에 활용 가능하다.

앞서 지난 6월 29일에는 신한카드와 함께 네이버페이 체크·신용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네이버페이 결제 시 결제액의 최대 4%를 포인트로 되돌려주고, 그 외 사용시 결제대금의 최소 1%를 돌려주는 혜택으로, 네이버페이 제휴카드는 상당한 인기를 얻었다는 후문이다.

신한카드에 이어 '네이버페이' 제휴카드는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인혁 네이버 비즈니스 총괄이 "오프라인 결제처를 온라인화해 향후 쇼핑 결제를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신한카드와 함께 내놓은 네이버페이 신용카드처럼 앞으로도 다양한 제휴카드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

이처럼 소비생활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네이버페이는 서비스 출시부터 이커머스를 위협하는 무기로 지목돼 왔다. 네이버 내 수십만 온라인 판매사업자가 잠재된 네이버페이 제휴 고객일 뿐더러, 네이버페이 구매 후 '구매확정'이나 '상품평·프리미엄 상품평 작성'을 하면 적립금으로 각각 결제금액의 1%, 50원·100원을 돌려주는 마케팅이 소비자들 사이에 호응을 얻으며 충성 고객이 쌓이고 있는 까닭이다.

네이버쇼핑 내 중소상공인들과 상생하고자 만든 플랫폼 '스토어팜'도 사업자들이 플랫폼에 들어와 온라인에서 상품을 판매하며, 오픈마켓 형태로 자리잡아 약 10만여명의 사업자가 활용 중에 있다. 국내 1위 오픈마켓 G마켓과 옥션에 입점한 사업자는 모두 합쳐 20만명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네이버페이의 월 거래액은 약 5000천억원 수준이며 올해 2분기 네이버쇼핑 전체 거래액은 전년 대비 38% 증가했고, 네이버페이도 93% 성장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페이 체크·신용카드는 네이버페이를 활용하는 사용자들에게 오프라인에서도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경험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으로, 오프라인에서 적립된 포인트가 네이버페이 가맹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온라인 스몰비즈니스 사업자들에게 활용되면서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생태계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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