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업체, 색조화장품 시장 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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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17-08-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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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파레서피·클라뷰 등 속속 진출

  • "시장 성장세…종합 뷰티기업으로"

김한균 코스토리 대표(왼쪽)가 지난달 31일 서울 청담동 디브릿지에서 열린 파파레서피 색조화장품 라인 '컬러오브스프링' 출시행사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코스토리 제공]

 
중소 화장품업체들이 색조화장품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정체된 기초화장품과 달리 색조 시장은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어서다. 특정 제품군이 아닌 종합 화장품 브랜드로 성장하려는 의지도 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토리의 파파레서피는 최근 색조화장품 라인 '컬러 오브 스프링'을 내놓았다. 브랜드 출시 6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메이크업(색조) 제품이다.

파파레서피는 마스크팩으로 널리 알려진 업체다. 전 세계 누적판매량 3억장을 돌파한 '봄비 꿀단지 마스크팩'이 이 회사 제품이다.

컬러 오브 스프링은 파파레서피 대표 제품의 주요 성분인 꿀과 프로폴리스 성분으로 만들어졌다. 피부에 안전한 성분만 쓴 것도 특징이다. 쿠션·톤업크림 등 베이스메이크업과 립·아이 등 포인트메이크업 제품을 동시에 출시했다.

'진주화장품'으로 알려진 클라뷰는 메이크업 라인 '어반펄세이션'을 최근 선보였다. 이 회사 첫 색조화장품이다.

어반펄세이션은 립스틱 15종과 아이섀도 20종으로 구성됐다. 립스틱의 경우 스쿠알란과 오일 성분 등을 사용했다.

[사진=클라뷰 제공]


중소업체들이 색조화장품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높은 시장성장률 때문이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자료를 보면 세계 색조화장품 시장은 2015년 기준 556억 달러(약 62조원) 규모로, 매년 5.5%씩 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은 이를 크게 웃돈다. 중국 색조 시장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0.9%에 달한다. 우리나라도 지난 6년간 두 배가량 성장했다. 이에 힘입어 아시아는 색조화장품 전체 시장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기초화장품 중심의 전체 화장품 시장은 정체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세계 화장품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4~5%에 머문다. 중국도 6% 수준으로 떨어졌다.

색조화장품 추가는 특정 제품 전문브랜드가 아닌 종합 뷰티기업으로 발돋움하려는 움직임이기도 하다. 코스토리 창업자인 김한균 대표는 "색조 제품군 확대 등을 통해 코스토리를 '아시아의 로레알'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로레알은 25년간 세계 1위 화장품기업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프랑스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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