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노믹스 덕에 인도펀드 짭짤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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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입력 2017-08-0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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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노믹스'에 힘입어 인도펀드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펼치는 경제 정책을 일컫는 모디노믹스 덕에 현지 증시가 연일 강세다.

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6개 인도펀드 수익률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26.5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19.35%)보다 크게 앞섰다. 인도펀드는 최근 6개월 수익률이 19.87%, 3개월 수익률 6.42%, 1개월 수익률도 5.47%로 양호했다.

상품별로는 IBK자산운용 'IBK인디아인프라증권투자신탁[주식]A'가 올해 들어 수익률 27.18%를 기록해 상위권에 올랐다. 이 펀드는 주간 수익률도 10.86%에 달하고 있다.

자금 유입도 활발하다. 올 들어 인도펀드에 2429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1235억원)에 들어온 돈의 두 배에 맞먹는 규모다. 상품별로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에 692억원이 들어와 순유입 규모가 가장 컸다. 이 펀드는 그라심인더스트리즈(Grasim Industries Ltd)를 비롯해 성장 잠재력이 큰 중소형 기업에 투자한다.

인도 센섹스지수는 올 들어 4일까지 2만6626.46에서 3만2325.41로 21.40% 상승했다. 인도펀드에 자금이 몰리는 가장 큰 이유다. 이뿐 아니라 해외 주식형 펀드에 비과세 혜택을 주고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정부는 연말까지 포트폴리오의 60% 이상을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적용해준다. 혜택이 사라지면 해외주식형 펀드 수익의 15.4%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인도는 모디 정권의 집권으로 경제 활기를 되찾았다. KB증권이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모디 정권 출범 이후 인도 경제는 분기 평균 7.5%라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런 성장세 덕에 투자 자금도 더 들어오고 있다. 외국인의 직접투자는 매분기 88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직접투자 규모는 과거 평균(51억달러) 대비 72% 증가한 수준이다.

하반기에도 인도펀드는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일 전망이다. 인도 경제가 고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인도 경제가 올해 7.2% 성장을 기록하고, 내년에도 높은 성장률(7.7%)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019년 모디 총리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정책의 연속성 측면에서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이다.

강현구 KB증권 연구원은 "모디 정권은 신자유주의에 기반해 민영화, 경제 개방을 하면서 성장을 꾀했다"며 "차기 총선에서 재집권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현재 추진 중인 경제개혁안 등이 안정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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