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다우지수가 9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는 저력을 과시한 가운데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만 유럽 증시는 지수별로 혼조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25.61포인트(0.12%) 상승한 22,118.42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4.08포인트(0.16%) 오른 2,480.91에, 나스닥 지수는 32.21포인트(0.51%) 오른 6,383.7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속에서 이번 주 실절 발표를 앞둔 메이시스와 노드스트롬 등 소매업체들의 주가 상승이 시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가 기대된다. 올해 3분기 실적은 9.3%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지난 4일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전망을 대폭 상회하면서 호조를 나타낸 가운데 시장은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단서를 찾기 위해 연준 위원의 연설에도 주목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테네시 연설을 통해 단기적으로 현행 금리 유지가 적절하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그는 "실업률과 물가의 연결고리가 약해졌다"면서 "실업률이 3%까지 떨어지더라도 근원 인플레는 1.8% 오르는 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경제 성장률이 2%에 그치고 물가 상승이 더딘 상황에서 연준이 계속해서 금리를 올릴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2.5% 반영하고 있다.
한편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럽 STOXX600 지수는 0.14% 하락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27% 오른 7,531.94에, 프랑스 CAC40 지수는 0.09% 오른 5,207.89에 각각 거래를 닫았다. 반면 독일 DAX30 지수는 0.33% 내린 12,257.17로 장을 마쳤다.
최근 유로가 달러 대비 강세를 이어가면서 유럽 수출종목들을 압박하는 가운데, 이날에는 유럽 증시를 움직일 만한 특별한 재료가 없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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