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2분기 영업익 1355억원…전년 대비 15.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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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7-08-0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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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지노 매출총량제 영향 분석…비카지노 부분 실적은 대폭 개선

[사진=강원랜드 제공]

강원랜드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15% 이상 쪼그라들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의 감소는 카지노 매출총량제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강원랜드는 9일 실적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에 매출액 3870억원, 영업이익 13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0%, 15.5% 감소한 수치다.

강원랜드의 매출액은 지난 2013년 카지노 영업장 환경개선사업 이후 꾸준히 증가해 왔으나 올해 1분기와 2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영업실적 악화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카지노 매출총량제를 꼽고 있다.
지난 1일 신한금융투자 분석자료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카지노 수요가 넘쳐나는 곳이지만, 매출총량제 준수라는 회사의 자체적인 의지 때문에 카지노 방문객이 줄었다"라며 2분기 실적 감소를 이미 예상한 바 있다.

매출총량제는 카지노를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을 올리지 못하도록 하는 합법사행산업에 대한 대표적인 규제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연속 매출총량을 초과한 강원랜드는 현재 테이블과 슬롯머신 등 카지노 시설을 100%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카지노부문의 매출총량 준수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과 함께 이 같은 규제가 오히려 해외원정도박이나 불법도박을 조장하는 풍선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불법도박 규모는 8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카지노 부문의 약세와는 달리 비(非)카지노 부문의 실적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호텔, 콘도, 스키, 골프 등 비카지노 부문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6% 증가한 데 이어, 올해 2분기에도 10.8% 늘어나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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