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브리티쉬아메리카타바코)의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가 오는 13일 한국 담배시장에 첫 선을 보인다.
필립모리스코리아가 출시한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가 순항 중인 가운데 앞으로 두 제품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BAT는 10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궐련형 전자담배의 히팅 디바이스인 ‘글로’와 전용 담배 ‘던힐 네오스틱’의 한국 출시를 알렸다.
BAT는 글로의 개발을 위해 지난 6년간 약 15억 달러를 투입했다. 영국에서 설계된 글로는 개발을 위해 5개 대륙에서 10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글로는 ‘따뜻함’, ‘환대’, ‘초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BAT 관계자들이 글로의 마케팅 전략과 제품 특징을 소개했다.
해미시 노리(Hamish Norrie) BAT코리아 마케팅 총괄전무는 한국 시장에서 글로를 본격 출시하기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의 높은 혁신성을 꼽았다. 한국 사회의 소비자들이 새로운 경험을 중요시하는 점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에 익숙한 환경이 글로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노리 전무는 글로의 특징 중 심플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글로는 네 가지의 키워드로 구현된다”며 “스마트한 디바이스, 하나의 버튼으로 작동하는 쉬운 사용법, 다양한 맛의 즐거움, 냄새 감소와 無담뱃재”라고 설명했다.
유해성 문제에 대해서도 BAT는 자신감을 보였다. 통상 가열하는 방식이 아닌 찌는 담배는 연기가 아니라 증기가 나오는 형태로 유해성이 떨어진다는 게 업체 측 주장이다. BAT의 크리스토퍼 프록터(Christopher Proctor) 과학 부문장은 “현재까지 진행된 연구에 의하면 일반담배에 비해 유해물질이 약 90% 적다”고 주장했다.
글로는 한국시장에 5가지 형태의 케이스에 3가지 맛의 던힐 네오스틱을 선보인다. 맛은 ‘브라이트 토바코(Bright Tobacco)’, ‘프레시 믹스(Fresh Mix)’, ‘제스트 믹스(Zest Mix)’ 등이다.
글로는 오는 13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글로 플래그십스토어에서 첫 판매를 시작한다. 이어 14일부터 GS25 매장 서울 2600여개 점포에서 던힐 네오스틱 판매를 개시한다. 또 30일에는 홍대에 2호 플래그십스토어를 개점하고 연말까지 강남역 인근에 3호점을 열 계획이다. BAT는 내년 상반기까지 판매망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의 권장 소비자가는 9만원으로 책정됐고, 던힐 네오스틱의 가격은 1팩(20개비) 4300원이다. 다만 글로 공식 웹사이트에서 성인인증과 회원등록을 통해 할인쿠폰을 받으면 글로 플래그십스토어에서 7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한국은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 글로 진출 시장이 됐다. 글로는 2016년 일본 센다이 지역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올 7월 도쿄, 미야기 전역과 오사카까지 판매를 확대했다. 현재 일본에서 판매 중인 켄트 네오스틱은 한국의 사천공장에서 생산·수출하고 있다. 던힐 네오스틱도 사천공장에서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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