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정책 브레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류스진(劉世錦) 전 국무원발전연구센터 부주임(차관급)이 중국경제가 이미 바닥을 쳤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현재 하얼빈(哈爾濱)공업대학 선전(深圳)경제관리학원 원장인 류스진 전 부주임은 최근 개최된 한 토론회에 참석해 "중국경제는 상반기에 이미 바닥을 찍었으며 새로운 성장플랫폼에 접어들었다"는 의견을 냈다고 경제참고보가 10일 전했다.
류 원장은 중국의 수요가 이미 안정적인 상황에 접어들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중국경제는 7년여 지속됐던 성장률 저하에서 벗어났으며 새로운 안정성장기에 접어들었다"며 "현재 L자형 성장곡선의 저점에 도달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경제는 U자형 혹은 V자형 상승곡선을 그리지 못할 것으로 관측했다. 대신 이제는 L자형 성장단계 혹은 작은 W형 곡선을 그려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시장 역시 과열에서 벗어나고 있다. 그는 "2013년과 2014년 부동산투자가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락하기 시작했다"며 "2016년 1분기에 부동산투자가 소폭 상승했지만 이는 단기적인 현상이었을 뿐 장기적인 투자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부동산투자는 저성장 혹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 경제성장은 다소 하락할 수 있겠지만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중국경제가 안정상황에 접어들었음을 뜻하며 지속가능성이 강한 새로운 성장단계에 진입했음을 뜻한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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