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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주, 2분기 실적부진에도 주가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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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입력 2017-08-1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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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부진에도 정유주가 급등하고 있다. 유가 상승과 이에 따른 하반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il 주가는 전날까지 최근 한 달 간 19.61% 급등했다. 또다른 정유주인 SK이노베이션과 GS도 같은 기간 각각 9.06%, 8.38%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0.48% 하락했다.

유가 상승으로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정유주를 끌어올린 것이다. 지난 6월 말 배럴당 42달러까지 떨어졌던 미국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은 7월 이후 반등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50달러도 돌파했다. 

정유주의 3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실적 전망치를 보면 S-Oil의 3분기 영업이익은 3925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237.8% 상승한 규모다.

SK이노베이션과 GS의 3분기 영업이익은 7546억원, 566억원으로 각각 81.9%, 37.05% 늘어날 전망이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 추세가 멈춰 정제마진이 크게 확대됐다"며 "정유사의 3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창사 이래 처음 중간배당을 결정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주가에 호재다. 다만 이런 기대감들이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2분기 어닝 쇼크에도 주가가 하락하지 않은 만큼, 3분기 실적 개선으로 주가가 오를 여지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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