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360선 마저 내줬다. 장중에는 2340선 밑으로 밀렸다. 미국과 북한에서 불거진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 증시를 삼켰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92인트(-0.38%) 하락한 2359.47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으로 2360선을 밑돈 건 2357.53을 기록한 6월 21일 이후 36거래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857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이틀간 540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들도 매도세에 가담하면서 지수는 장중 2339.06까지 밀리기도 했다. 장중 2340선 아래로 밀린 것은 6월 1일 이후 49일 만이다.
코스피가 급락할 때 급등해 ‘공포지수’로 알려진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장중 19% 이상 급등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변동성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북한 모두 군사적 행동을 취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북한 발 지정학적 리스크는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이 선뜻 대화의 장에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단기간 내 미국과의 갈등 구도가 해결되기는 어렵다”며 “8월 21일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도 예정돼 있어 국내 금융시장은 북한 리스크에 예민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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