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패닉] 북‧미 전쟁고조에 ‘방산주 테마’ 주의령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방산주가 널뛰기 행보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들어 이날까지 방산주 테마로 언급된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4.99%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가 4.15%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방산주는 코스닥 상장사인 빅텍으로 26.52% 급등했다. 스페코도 16.07% 올라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밖에 한화와 풍산, 포메탈, 퍼스텍 등도 2,9~4.6%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력 개입 가능성을 제시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자 방산주도 급등한 것이다.

하지만 방산주 주가 흐름에 방향성이 없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스페코는 장중 10% 넘는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으나, 매도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2.7% 하락한 5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휴니드(-2.83%), LIG넥스원(-2.06%), 한화테크윈(-1.77%) 등도 장 초반 상승했으나 막판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처럼 방산주가 급등락하는 것은 기업의 성장 가능성 및 실적 등을 고려하지 않은 '묻지마 투자'가 원인이다.

올해 초 증시를 흔들었던 정치테마주와 다를 게 없다는 지적이다. 증시 전문가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는 때에도 방산주 테마에 주의할 것을 당부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방산주의 상승은 실적과 무관한 투자심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슈가 해소되거나 일부 큰손들이 매도에 나서 주가가 하락한다면, 투자자들의 이탈이 가속화 돼 더 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대부분 소액주주들이 단타매매를 위해 테마주에 뛰어들지만, 매도 타이밍을 놓칠 경우 큰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며 “기업의 실적 등을 꼼꼼히 살펴본 뒤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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