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11일 김대중(DJ)·노무현 정부에 대한 적폐 조사에 시동을 걸었다.
민주정부 1기와 2기 때의 국가정보원(국정원) 활동이 핵심 타깃이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에 맞서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이날 ‘국정원개악저지특별위원회’를 구성한 뒤 첫 회의를 열고 DJ·노무현 정권 때의 국정원을 조사하자고 주장했다. 그간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적폐 청산을 ‘정치 보복’으로 규정했다.
간사인 이완영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DJ·노무현 정부 때 사건들도 특위에서 추려서 조사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국정원 대공수사권 폐지 등에 대한 비판이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적폐청산 TF의 민간 위원의 법적 조사 권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검사 출신인 권성동 의원은 “법적 근거가 없는 민간인들이 국정원 비밀 사항에 접근해 조사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말이 좋아 ‘적폐청산 TF’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대한 ‘정치보복 특위’"라고 힐난했다.
한편 국정원개악저지특위는 오는 23일 두 번째 회의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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