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올 가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오는 23일 갤노트8의 공개를 시작으로 LG전자의 'V30(8월 31일)', 애플(9월 추정)의 ‘아이폰8’이 연이어 모습을 드러내며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들 스마트폰의 주요 스펙으로는 듀얼카메라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이 꼽힌다.
삼성전자는 갤노트8에 자사 최초로 프리미엄 제품에 듀얼카메라를 탑재한다. 듀얼카메라는 2개의 카메라 모듈이 각기 다른 부분을 촬영한 뒤 합성하는 형태의 기술이다. 선명한 사진은 물론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콘텐츠 제작에도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스마트폰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애플과 LG전자도 신제품에 듀얼카메라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듀얼카메라로 인해 발생하는 이른바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 나와 보이는 현상)’를 누가 최소화할 것이냐가 올 가을 프리미엄 스마트폰 전쟁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S펜의 필기감도 한층 정교하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현존 최신 S펜은 약 9mm 두께에 0.7mm 펜촉으로 4096단계 필압을 인식할 수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도 디자인의 혁신을 위해 처음으로 신제품 아이폰에 OLED를 적용한다. 이로 인해 휘거나 늘어나는 특징을 가진 OLED를 이용해 누가 더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일 것이냐도 업계의 관심사다. 또 최신 ‘A11’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AI 기능 등이 채택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도 전작인 V20과 차별화해 V30에는 OLED 패널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고성능 영상 촬영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울 전망이다. LG전자는 최근 발송한 V30 공개 초청장에서 영화 촬영에 쓰이는 ‘Lights(조명)’, ‘Camera(카메라)’, ‘Action(액션)’이라는 3개 단어를 넣어 이같은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 LG전자의 스마트폰 제조기술은 어느 정도 상향 평준화돼 있기 때문에 결국 작은 차이가 올 가을 신제품의 성적을 좌우할 것”이라며 “각사의 VR과 AR 등 차세대 기술의 완성도도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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