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가 연내 인도에 증권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하면서 박현주 회장의 글로벌 경영 '광폭 행보'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가 디지털금융을 공동 추진하기로 해 화제가 됐었다.
그리고 이제 해외 시장을 향한 박현주 회장의 행보 하나하나가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인도 진출의 경우 당초 현지 증권사를 인수하는 방법도 검토됐었다.
그러나 직접 법인을 설립하는 쪽으로 최종 확정한 것으로, 내년 상반기 영업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투자은행(IB) 강화를 위해서 홍콩 법인을 통해 미국 LA 법인에 3000억원대 자본을 확충한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박현주 회장은 단순히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데에만 만족하지 않는다. 실질적인 해외 투자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2006년 중국 상하이 미래에셋타워에 2600억원을 투자했으며, 현재 평가금액은 1조원을 넘어섰다. 2011년에는 골프용품 세계 1위 회사 아큐쉬네트(타이틀리스트 지주회사)를 인수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 호텔, 페덱스 물류센터 등의 해외 우량자산에도 지속 투자하고 있다. 박현주 회장의 해외 시장 공략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글로벌 IB보다 더 높은 경쟁력을 가진 리테일 노하우를 동남아시아에 전파하고 서울, 홍콩, 런던, 뉴욕을 연결하는 24시간 글로벌 트레이딩 체계를 구축한다는 게 박 회장의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신성장 산업에도 적극 투자할 것"이라며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시장에 대한 리서치 역시 한층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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