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효성은 전 거래일 대비 5.26%(9000원) 하락한 16만2000원에 마감했다.
개인이 155억4200만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4억1500만원, 85억6900만원을 순매도 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기관은 지난 7월 24일 이후 16거래일 연속 이어가던 순매수 행진을 멈췄다.
이날 주가 하락은 효성그룹이 올해 중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차익매도 물량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내용은 효성이 인적 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그간 효성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은 꾸준히 시장에서 나왔었다. 인적분할을 통해 회사를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나눌 경우 대주주의 영향력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에 대하여 동일한 지분을 갖게 되고 사업회사 지분을 현물출자 해 지주회사 지분을 사들이면 지분율을 두 배로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현재 효성 지분 14.27%를 보유중이다. 효성을 효성홀딩스(가칭)와 효성으로 인적분할을 하게 되면 각각 효성홀딩스와 효성 지분 14.27%를 각각 갖게 된다.
이어 사업회사 지분을 지주회사에 현물로 출자하고 그 만큼의 신주를 받을 경우 조 회장의 지분율은 두배 가까이 올라가게 된다.
효성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서 꾸준히 지주사 전환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들은 바 없다”면서 “회사 입장에서도 나쁠 게 없다. 하지만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는데 자꾸 지주사 전환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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