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전날 홈페이지에서 "임시 주총 소집 청구서와 관련된 증빙을 받은 결과 주총 개최를 위한 법적 요건이 갖춰졌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소액주주 운영위원회는 이달 초부터 코스피 이전상장을 안건으로 다루기 위한 임시 주총 동의서를 모아왔다.
소액주주 측은 코스피로 옮길 경우 주가 제고에 유리할 뿐 아니라 공매도 위험도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셀트리온마저 코스피로 떠나면 코스닥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
기대와 달리 이전상장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신현준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에 편입될 경우 수급에 유리하겠지만, 이미 코스피에 대형 제약주가 있으므로 이전상장이 꼭 유리한 것도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코스피에서는 공매도 참여 비용이 코스닥보다 적기 때문에 오히려 공매도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비해 셀트리온 주가는 이전상장 요구 소식이 전해진 전날 4% 가까이 뛰었다.
주요 기관 투자자도 셀트리온 주식을 매집하고 있다. 기관은 전날 15만주를 순매수했고, 14일과 10일에도 각각 3만9000주와 4만4000주를 사들였다. 9일 매수량은 16만1000주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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