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17일 “올해 超(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장에서 기반을 굳건히 다지는 원년으로 만들어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의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다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송 사장은 이날 LG전자가 서울 논현동에 마련한 국내 첫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전시관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 개관식에서 “LG만의 프리미엄 주방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 확대하겠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은 총 1918㎡ 규모이며, 지상 5층, 지하 1층으로 이뤄졌다. 각층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로 구성된 다양한 주방, 고객이 실제로 최고급 요리를 배울 수 있는 공간 등으로 꾸며졌다. LG전자는 연간 1만명 이상의 빌트인 고객들이 쇼룸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빌트인 가전에 대한 마케팅 시너지를 창출하는 한편, 가전과 가구를 모두 아우르는 ‘토탈 주방 공간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송 사장은 “작년 7월 미국과 한국 동시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선보였다”며 “이번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의 개관을 통해 한 발 더 나아가 주방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LG전자가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사업에 적극적인 이유로는 시장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세계 빌트인 가전 시장 규모는 450억달러(약 51조원)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장 비중은 약 15%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장의 성장률은 일반 빌트인 가전 시장에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시장은 현재 밀레(Miele), 서브제로 & 울프(SUB-ZERO & Wolf), 써마도(Thermador), 울프(Wolf), 모노그램(Monogram) 등 세계적인 빌트인 브랜드들이 주도권을 다투고 있다. LG전자는 이중 GE의 초프리미엄 브랜드인 모노그램을 제치고 2020년 내 5위권안에 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송 사장은 “후발주자지만 LG전자의 축적된 기술력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우선 가장 시장이 큰 미국 등을 중심으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적극 알려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LG전자는 지난해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미국시장에 내놓은 후 영향력 확대를 위해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국 주택건설협회(NAHB) 및 미국 최대 인테리어디자이너협회(ASID)와 파트너십을 맺어 미국의 주방 리모델링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미국 빌트인 시장에서 주택 건축가와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점을 고려한 판단이다.
또한 미국에서 고객들이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직접 만날 수 있는 매장을 지난해 80개 수준에서 올해 배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최대 가전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BEST BUY)’의 프리미엄 유통채널 ‘퍼시픽 세일즈(Pacific Sales)’ 매장에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체험존의 설치를 늘려 나갈 예정이다.
송 사장은 “개별 제품 아니라 토탈 주방 공간 솔루션을 파는 전략으로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 가겠다”며 “LG하우시스의 친환경 인테리어, 독일의 최고급 주방가구 ‘포겐폴’, 이탈리아의 유명 가구 브랜드 ‘다다’, 한샘의 주방 브랜드 ‘키친바흐’와 협업하고 있으며, 이들과 함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송 사장을 비롯해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사장, 쇼룸 디자인에 참여한 세계적 건축가 ‘톰 메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직접 구매해 사용 중인 배우 김성령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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