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방중중인 조지프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7일 만나 "미중 양국의 군사협력 관계가 진보를 이뤘다"고 말했다. 미국 군부 1인자가 중국을 방문해 중국 지도자들과 북한과 관련해 어떤 협의를 나눴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13일 한국을 찾았던 던포드 합참의장은 14일 오후 중국에 도착해, 15일 베이징에서 펑펑후이(房峰輝) 인민해방군 총참모장과 회담한 데 이어 16일 북·중 접경지역을 관할하는 중국 북부전구를 방문했다. 17일 오전에는 판창룽(范長龍) 중국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만났다. 던포드 합참의장은 15일 있었던 팡펑후이 총참모장과의 회동에서 북한 '비상사태'(contingency)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었다.
던포드 의장은 16일 북한과 불과 200㎞ 떨어진 랴오닝(遙寧)성 선양(瀋陽)에 있는 북부전구를 방문했다. 미군 최고 지휘관의 방문은 2007년 이후 10년 만이다. 시 주석은 특히 던포드 의장에게 "이번에 동북지방을 방문한 것은 미중 군사관계가 진전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던포드 합참의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강력한 지도 하에 양군관계가 많은 관계 진전을 이뤘으며 미중 양군관계는 이미 일종의 성숙한 관계"라며 "미국이 군사영역에서 중국과 솔직하고 전문적인 대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교류협력의 영역을 확대하고 리스크 관리, 상호신뢰증진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던포드 의장이 시 주석에게 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안부와 함께 대통령이 연내 방중을 기대하고 있다며 전하자 시 주석도 "트럼프 대통령의 연내 방중을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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