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수도 방콕의 대중교통 인프라가 급속하게 발달하면서 저렴한 가격에 수하물을 맡길 수 있는 코인라커 수요가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가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인 라커 업체 로크박스(LockBox)는 지난해 처음으로 주요 역과 네트워크 내에 코인 라커를 설치할 수 있는 정부 허가를 얻었다. 이후 수완나품 국제공항과 연결되는 터미널을 시작으로 방콕 시내 지하철역에 배치하기 시작했다.
이용료는 시간당 20바트(약 686원)로 최대 3일 동안 수하물을 보관할 수 있다. 역 외부 입구 쪽에 배치돼 있어 열차 운행 시간 이외에도 24시간 내내 접근이 가능하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현재 14곳에서 35곳까지 코인라커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 2013년 설립된 신생 업체 박스24(Box24)는 본래 빨래 배달용 라커 임대 사업에 집중해왔지만 최근 들어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한 물건의 픽업용 라커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주변 로커 현황을 실시간 추적할 수도 있게 한 점이 특징이다.
당초 콘도미니엄 등 숙박 시설 위주로 설치되던 박스24의 라커는 상업 시설을 포함, 현재 태국 전역에 약 100여 개 설치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태국 정부는 현재 4개에 불과한 도심 전철 노선 수를 2030년까지 13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라 도시로 이동하는 사람이 급증하면서 인프라 확대 수요가 늘어난 덕이다. 태국 내 코인라커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급증하는 수요에 맞춰 조만간 보편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출처 : Lock Box Co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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