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하반기 부산서 Start·춘추전국시대 승자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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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7-08-2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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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호 사진=연합뉴스 제공]

2017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는 지금까지 매 대회 다른 우승자를 배출했다. 그야말로 춘추 전국시대였다. 진검 승부는 이제부터다.

‘카이도시리즈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부산 오픈(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 4000만원)’이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해운대컨트리클럽 로얄, 실크 코스(파72·7054야드)에서 펼쳐진다. 약 한 달간 휴식기를 가졌던 KPGA 코리안투어가 하반기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는 2006년 ‘제49회 KPGA 선수권대회’ 이후 부산에서 11년 만에 개최된다.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를 잘 나타내주는 말은 ‘상향 평준화’다. 상반기 진행된 11개 대회에서 11명의 우승자가 나왔다. 최근 10년간 다승자가 없었던 해는 2010년과 2015년 두 번 밖에 없었다.

다승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제네시스 포인트와 상금왕 경쟁이 매우 뜨겁다. 제네시스 포인트 선두에 올라 있는 이정환(26·PXG)과 2014년부터 매년 승수를 쌓고 있는 이형준(25·JDX멀티스포츠)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정환은 3660포인트, 이형준은 3381포인트로 381포인트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정환은 상반기 9개 대회 출전해 우승 1회, 준우승 1회, 3위 1회를 포함해 10위 안에 다섯 차례 이름을 올렸다. 컷탈락은 단 한 번도 없었고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 공동 21위였다.

심리적인 변화가 큰 영향을 줬다. 이정환은 “사실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다만 대회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조금 더 긍정적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복잡한 생각을 하지 않고 부담감을 떨쳐내려 노력했더니 대회에서 조금씩 내가 준비한 것, 내 기량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형준은 2014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1승씩을 거두며 KPGA 코리안투어 통산 4승째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까지는 매년 가을에 우승을 하다가 올해는 상반기에 우승을 했다. 이런 흐름을 이어가 다승과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을 석권한 최진호(33·현대제철)도 하반기에 주목할 선수다.

올 시즌 ‘SK 텔레콤 오픈 2017’에서 우승한 최진호는 올 시즌 상금 3억 5349만원으로 이 부문 2위 제네시스 포인트 4위에 올라 있다. ‘코오롱 제60회 한국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상금 순위 1위 장이근(24)과 최진호와의 격차는 약 856만 원에 불과하다.

‘코오롱 제60회 한국오픈’ 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KPGA 투어 프로 자격과 향후 5년간 KPGA 코리안투어 시드를 손에 넣은 장이근은 현재 압도적인 차이로 신인왕 포인트 순위 1위에 올라 있는 차세대 스타다.

2017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기 위해서는 9월이 매우 중요하다. 총상금 12억 원의 신한동해오픈이 9월14일, 총상금 15억 원의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9월21일에 연달아 열린다. 각 부문 상위권에 있는 선수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대회다. KPGA 투어는 최종 승자를 예측할 수 없어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이정환.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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