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8일만에 공개활동…ICBM 생산연구소 시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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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숙 기자
입력 2017-08-2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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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화학재료연구소 시찰. [사진=연합]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소재를 개발·생산하는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를 찾아 로켓 엔진과 탄두를 대량생산할 것을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를 현지지도하시었다"며 "연구소에서는 '화성' 계열 로켓들의 열보호 재료와 전투부(탄두부), (엔진) 분출구 재료를 비롯하여 각종 현대적인 무장 장비들에 쓰이는 여러 가지 화학 재료들에 대한 연구 개발과 생산을 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특히 연구소에서는 최근 연간 자체의 힘과 기술로 대륙간탄도로켓의 전투부 첨두와 고체 발동기(엔진) 분출구 제작에 이용하는 최첨단 재료인 ‘3D탄소/탄소-탄화규소’ 복합재료를 연구 개발하고 국산화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주체조선의 첫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에서 대성공을 이룩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고 밝혔다.

북한이 언급하는 탄도미사일 전투부 첨두는 미사일이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탄두부를 보호하는 미사일 끝부분을 의미한다.

김 위원장 움직임이 공개된 것은 지난 15일 전략군사령부 시찰 이후 8일 만이다. 공개활동으로 국가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를 찾아 ICBM급 미사일의 생산 및 실전배치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풀인된다.

특히 이번 공개 행보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연합훈련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미국과 우리를 겨냥한 압박 행보이자 핵미사일 개발과 보유 의지를 행동으로 확인시켜 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어 김정은이 고체 로켓 엔진 제작 공정을 둘러보고 ‘생산을 보다 높은 수준에서 정상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과업과 방도’를 제시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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