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어빙↔보스턴 토마스 ‘빅딜’…NBA 동부지구 ‘지각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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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7-08-2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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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리 어빙.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이재아 토마스. 사진=EPA 연합뉴스 제공]

미국프로농구(NBA) 역대급 ‘빅딜’이 성사됐다. 트레이드를 예고했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올스타 가드 카이리 어빙(25)과 보스턴 셀틱스의 가드 아이재아 토마스(28)가 유니폼을 바꿔 입는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3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가 어빙을 보내고 보스턴으로부터 토마스를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클리블랜드는 어빙을 내주는 조건으로 토마스를 포함해 포워드 제이 크라우더, 센터 안테 지칙, 내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브루클린 네츠로부터 양도) 등을 받아 사실상 1대4 빅딜이 성사됐다.

어빙은 지난달 댄 길버트 클리블랜드 구단주와 면담을 요청해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어빙은 르브론 제임스와 더 이상 함께 하지 않고 다른 팀에서 중심 역할을 원한다며 확고한 의지를 내비쳤고, 이번에 팀을 옮기게 됐다. 어빙은 클리블랜드와 3년 6000만 달러의 잔여 계약이 남아있지만 2019-2020시즌을 앞두고 옵트아웃을 신청할 수 있다.

클리블랜드와 보스턴은 지난 시즌 NBA 동부콘퍼런스 결승에서 맞붙은 라이벌이다. 양 팀의 주전 가드가 서로 유니폼을 맞바꿔 입으며 다음 시즌 NBA 판도 변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어빙과 토마스는 2011년 드래프트 동기라는 점도 흥미롭다. 어빙은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에 입단했고, 이듬해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반면 토마스는 드래프트 맨 마지막에 새크라멘토 킹스에 지명된 뒤 2015년 보스턴으로 옮겨 주전으로 거듭났다.

제임스, 케빈 러브와 ‘빅3’로 NBA 파이널 우승까지 이끌었던 어빙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72경기 평균 35분을 뛰며 경기당 25.2점 3.2리바운드 5.8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하며 프로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175cm의 단신 가드인 토마스도 어빙의 성적에 뒤지지 않는다. 토마스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76경기를 소화하면서 경기당 33분을 뛰며 평균 28.9점 2.7리바운드 5.9어시스트 0.9스틸을 기록하는 놀라운 활약으로 클리블랜드를 2위로 밀어내고 보스턴을 동부콘퍼런스 1위로 이끌었다.

지난 시즌 NBA 파이널 무대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우승 트로피를 내준 클리블랜드는 토마스의 영입과 함께 새 판을 짜게 됐다. 반면 팀 재건에 크게 공헌한 토마스를 내보낸 보스턴은 최정상급 가드 어빙을 데려오면서 적지 않은 출혈이 있어 기대와 함께 우려의 시선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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