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5·18 특별조사 지시에 민주ㆍ한국ㆍ국민ㆍ바른 모두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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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17-08-2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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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문재인 대통령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공군 전투기의 출격대기 명령 여부와 전일빌딩 헬기 사격 사건을 특별조사하라고 지시한 데 대해 여야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헬기에 대량 살상무기를 실었다는 것은 국민의 목숨을 가볍게 여긴, 경악할만한 일로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 된다. 국회에서도 진상규명을 꼭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진상규명하는 일이 꼭 필요하다"며 "당에서도 충분히 논의해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 기구 만들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번 조사가 헬기 총격과 공군 출격대기에 국한돼서는 안 된다"면서 "군을 누가 움직였는지, 또 누가 국민을 향한 발포명령을 내렸는지가 조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이어 지난 22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 사태'라고 말해 논란이 된 것을 거론하며 "말실수였기를 바란다. 이번 진상조사가 강력한 진실규명 의지를 보여줄 마지막 기회"라고 지적했다.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도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강효상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더 밝혀야 할 의혹이 있다면 더욱 철저하게 조사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제대로 된 역사의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데에는 좌·우, 보수·진보 누구도 반대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 대통령의 지시에 대해)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며 "이는 제가 지난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직접 (공개적으로) 요구했던 부분이다. 최고위에서 (5·18 당시) 헬기사격 명령자와 그 과정, 북한군이 투입됐다는 유언비어, 5·18 당시 군의 첫 발포가 시민군에 의해 먼저 일어났다는 논란 등 5·18민주화운동 미제를 완전히 해결해야 한다고 했는데 광주 시민의 명예 회복을 위해 대통령이 (출격 대기 명령과 헬기 사격 사건 외) 나머지 2가지를 추가 지시하지 않는다면 바른정당은 국회 차원에서 별도의 특조위를 만들어 국정조사까지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정하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언젠간 해야 할 일이지만 우리가 지금 처해있는 한반도 상황이 그다지 여유롭지 않다"고 '시기상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었지만, 하 최고위원이 "당에서 애매모호한 메시지가 나와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기자회견에) 나왔다"며 당의 입장을 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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