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이 내놓은 '인도네시아 금리인하, 꿈꾸는 포스트 차이나' 보고서를 보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인 7일물 역레포 금리를 기존 연 4.75%에서 연 4.50%로 0.25%포인트 낮췄다. 작년 10월 이후 10개월 만에 금리를 내린 것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 관측이 우세했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에 따르면 이노코미스트 13명 가운데 10명이 동결을 전망했다.
이에 대해 문남중 연구원은 "지난 2015년 하반기부터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경제활성화 패키지를 연속적으로 발표하고 작년에만 기준금리 4차례, 7일물 역레포 금리 1차례 등 5차례에 걸쳐 금리 인하를 시행했다"면서 "하지만 실물경제 회복이 소원하고 경제성장률도 정부 목표치인 7%에 미달한 5%대를 보임에 따라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3년 국제 원자재 하락이 본격화된 이후 경기 부진을 겪으면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인프라 확충과 이를 통한 투자환경 개선을 통해 대내적으로 경기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금리 수준은 말레이시아, 태국 등 다른 아세안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문 연구원은 "현 인도네시아 기준금리는 아세안 경쟁국가인 말레이시아(3%대), 태국(1%대)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향후 경기부양 목적의 추가 금리 인하를 시행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내 최대 경제력을 보유한 국가로, 생산과 소비 측면에서 매력적인 인구구조를 보유한 유일한 국가"라며 "인도네시아 증시 기업들의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올해 2분기 이후 개선세를 나타내기 시작해 이익 전망 개선과 함께 추가적인 주가상승 여력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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