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투자업계와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순이익은 2016년 107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약 31% 많은 1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순이익이 불어나면 당연히 배당가능이익도 늘어난다. 올해 국내 상장법인 현금배당액은 전년(23조1000억원)보다 약 14% 증가한 26조6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가장 큰 영향을 줬다. 4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주당 7000원씩 분기배당을 실시했다. 주주 환원책 확대로 앞으로도 분기마다 배당이 이뤄질 공산이 크다.
올해 말까지 적용하는 배당에 대한 기업소득환류세제도 배당성향을 높여줄 요인이다. 기관이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도록 하는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확산도 마찬가지다. 이런 영향으로 코스피 상장법인 가운데 70% 이상이 2016년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도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코스피 현금배당 수익률이 애초 예상치(1.57%)보다 높은 1.65~1.90%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종목 위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최근 3년 간 배당수익률이 3% 이상으로 집계된 종목에는 메리츠종금증권(5.1%)과 우리은행(4.6%), SK텔레콤(3.8%), 대신증권(4.5%), 동양생명(5.5%), 기업은행(4.1%), 코웨이(3.4%) 등이 있다. 해당기업은 모두 상반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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