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두산중공업의 국내 5개 협력사 대표들이 베트남 꽝응아이성에 모였다. 꽝응아이성은 베트남 현지 법인인 두산비나가 위치해 있는 곳이다. 이들은 베트남 진출을 위한 상호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협력사들이 두산비나가 보유한 공장 부지 일부를 활용, 법인 및 공장을 설립할 수 있도록 행정·재무·경영·인사 등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법인세·소득세 감면 등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베트남 현지 주무관청과 협의해 지원할 계획이다.
두산의 상생경영은 협력사와 '선순환적 파트너십' 구축을 목표로 한다. 선순환적 파트너십이란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 사업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성장한 협력사들이 두산의 사업을 지지하면서 상호 성장의 궤를 함께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두산은 경쟁력 공유, 기술력 및 재무 지원, 커뮤니케이션 활동 등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협력사에 경영자문.수출 등 지원하며 '공생'
특히 이번 협약은 중소기업청 산하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서 운영하는 ‘대·중소기업 해외 동반진출 지원사업’에 선정되는 등 정부의 지원이 더해짐에 따라 협력사의 비용 절감은 물론 베트남 진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또 두산중공업은 협력사 경쟁력 강화를 통한 상생을 위해 외부 전문가를 통해 협력사 경영진단, 생산성 향상 등 ‘협력사 경쟁력 강화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2010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두산중공업 직업훈련 컨소시엄 사업’은 지금까지 100여개 협력사 직원 1000여명이 참여했다.
2013년 9월에는 두산중공업 퇴임 임원들로 구성된 ‘경영자문단’을 발족, 협력사를 지원하고 있다. 경영자문단은 연구개발(R&D).설계.품질.생산.사업관리 등 5개 분야에 퇴임 2년 미만 임원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30년 넘게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약 20개 협력사에 전수하고 있다.
이와함께 두산중공업은 2011년부터 협력사와의 선순환 파트너십을 다지는 ‘두산중공업 동반성장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우수 협력사의 개선사례를 시상하고 두산중공업의 동반성장 활동 추진성과와 계획을 공유하는 자리다.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초점
두산의 선순환 생태계 구축 노력은 다방면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두산중공업이 운영하고 있는 협력사 해외 수출 지원 프로그램인 ‘상생 서포터즈’이다. 두산중공업과 170여개 협력사는 1·2차 협력사 간 공정거래 관련법 준수와 상생협력을 통한 상호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정거래·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했다.
또 두산인프라코어는 협력사 기술개발 지원과 다각적 교육 지원 프로그램 운영으로 협력사 수익 증대와 경쟁력 강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부품 국산화 개발, 신기종 공동 개발, OEM 및 모듈 개발 등 협력사에 66건의 기술개발을 지원했다. 또한 대학 연계 교육을 비롯해 기관 연계, 채용 예정자 교육 등 다양한 교육 과정을 운영해 매년 1000여명이 관련 교육을 이수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협력사의 경쟁력 향상과 경영 안정화를 위해 사내 전문가 및 기술고문으로 구성된 ‘경쟁력강화지원단’도 운영하고 있다. 50여명으로 구성된 이 지원단은 협력사를 직접 방문해 품질·납기·원가개선 등 혁신 기법을 전수한다.
두산 관계자는 “선순환적 파트너십으로 협력사의 경쟁력을 강화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 같은 생태계가 우리 산업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