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대 통신사 상반기 성적표 정리, 하루 726억원씩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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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7-08-2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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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사 영업수익, 순익, 4G 고객 모두 늘어...차이나모바일 '압도적'

  • 5G 시장 선점 위해 분주, 차이나모바일 "2020년에 상용화 실현"

[중국 3대 국영통신사]



최근 혼합소유제 개혁으로 주목을 받은 차이나유니콤(中國聯通)은 물론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 차이나텔레콤(中國電信) 등 중국 3대 국영 통신사가 23일 올 상반기 성적표를 나란히 공개했다.

3사가 올 들어 하루 평균 4억2900만 위안(약 726억원)을 벌었으며 이 중 80%가 차이나모바일의 주머니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온라인 매체 펑파이뉴스가 24일 보도했다.

차이나텔레콤의 올 상반기 영업수익은 1847억1800만 위안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4.1% 증가했다. 순익은 7.4% 늘어난 125억37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알리바바, 텐센트 등 14개 기업의 지분투자 소식으로 시장 관심이 집중됐던 차이나유니콤의 올 상반기 영업수익은 1241억1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비 3.2% 늘었다. 순익은 68.9% 급증한 24억2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차이나모바일의 기세가 여전히 압도적이었다. 상반기 영업수익은 전년 동비 5% 늘어난 3889억 위안으로 나머지 두 업체의 영업수익을 합한 액수를 웃돌았다. 순익 증가율은 3.5%에 그쳤지만 627억 위안으로 차이나유니콤와 차이나텔레콤 수입 총합의 4배를 웃돌았다. 각각을 비교하면 차이나유니콤의 26배, 차이나텔레콤의 5배에 달하는 돈을 벌었다. 

3사 모두 4G 통신 시장 확장에 주력해 성과를 거두고 5G 기술표준과 시장 선점을 위해 분주한 발걸음을 놀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 상반기 기준 차이나텔레콤 가입자 수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1485만명 늘어난 2억30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4G 단말기 사용 고객은 1억52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015만명이 늘었다. 

차이나유니콤 가입자는 563만명 늘어난 2억6945만명을 기록했다. 4G 가입자는 3426만명 증가한 1억3900만명으로 총 가입자 수에서의 비중이 23.7%p 급증한 51.5%에 육박했다. 차이나유니콤은 혼합소유제 도입으로 조달하는 617억2500만 위안의 중 절반을 웃도는 398억1600만 위안을 4G 기술력 제고를 위해 투자할 계획이다.

차이나모바일의 4G 고객은 5862만명 급증한 5억9400만명에 육박했다. 세계 4G 이용자 3명 중 1명은 차이나모바일을 쓰고 있는 셈이다.

3사 모두 5G 시장선점을 위한 기술력 확보에 적극적이었다.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은 5G 상용화를 위한 네트워크 확충에 공을 들이고 있다. 5G 기술 테스트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4G망을 5G망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다수의 도시에서 5G 테스트를 할 예정이며 파트너사와 함께 5G 기술 응용과 솔루션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차이나유니콤은 통신망의 스마트화를 추진 중으로 SDN(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와 NFV(네트워크 기능 가상화) 등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5G 테스트를 실시하고 사물의 인터넷(IoT) 서비스를 위해 중국 전역에 346개의 거점을 조성, 네트워크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2017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연내 중국 5개 도시에서 5G 시범 운영에 나서고 2018년 대대적 테스트를 거쳐 2020년까지 상용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5G는 28GHz의 초고대역 주파수를 사용하고 일반 LTE에 비해 280배 정도 빠른 이동통신기술이다. 1㎢ 반경 안의 100만개에 달하는 기기에 IoT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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