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사드 여파로 부진에 빠진 중국 시장 회복을 위해 중국제품개발본부를 신설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중국사업본부와 연구개발본부에 있던 기존 조직의 기능을 통합한 중국제품개발본부를 만들었다. 신임 본부장으로는 연구개발본부 총괄 PM(프로젝트 매니저)을 담당하던 정락 부사장을 임명했다. 정 부사장은 그동안 현대·기아차 소형PM센터장(전무), 현대·기아차 중대형PM센터장(전무), 현대·기아차 제품기획실장(전무/상무) 등을 역임했다.
정락 신임 본부장은 "IT와 디자인 등 전반적으로 차량 경쟁력을 높이는 일을 할 것"이라며 "전담조직이 됐으니 기존 업무를 강화한다는 의미다. 당장 나오는 신차부터 신경 쓰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제품개발본부는 중국상품사업부와 중국기술연구소로 구성돼 상품의 기획부터 개발까지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전략형 상품기획, 신기술·디자인·사양 등 상품경쟁력 확보 등 업무를 하게 된다. 단기적인 판매회복 뿐 아니라 장기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현대·기아차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올해 중국에서 사드 여파로 판매량이 반토막 났다. 현대차는 상반기 전년 대비 42.4% 감소한 30만100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고, 같은 기간 기아차는 전년 대비 54.5% 하락한 12만9670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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